
‘이웃집 찰스’는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고독과 갈등,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낸 신개념 리얼리티이다. 이에 연출을 맡은 안성진PD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고민을 소개하며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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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는 지난해 추석 ‘이방인’이라는 명칭으로 파일럿 방송됐으며 올해 1월 정규편성을 받아 6개월 동안 외국인들의 한국 정착과 한국인의 이방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큰 도움을 주었다. 지금까지 출연한 외국인들은 대략 35명이 출연했고, 이들의 고민은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젊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였던 MBC 예능 ‘헬로 이방인’이 3개월만에 종영한 모습과는 달리 ‘이웃집 찰스’는 장장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7, 8%대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방영됐다. 이에 안PD는 ‘이웃집 찰스’의 성공비결로 “방송 트렌드가 빨리 바뀌고 있으며 KBS 안에서도 무수히 많은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한국 생활을 소재로서 접근 방식, 세트 등이 새로웠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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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 이어 출연한 아노는 방송 후 달라진 점으로 가게 매출을 꼽아 눈길을 모았다. 아노는 “처음엔 시장에 외국인이 나밖에 없어서 많이 주목받았다. 점점 그 인기가 식어가는 차 방송으로 다시 주목받아 바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1월부터 4월까지 바빴는데 그 당시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었다. 지금은 프랑스를 다녀오기 위해 장사를 잠시 그만둔 상태. 돌아오면 합정에 식당을 오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숨 역시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숨은 “방송 전 시장에 외국인 별로 없어 ‘안녕하세요’ 한 마디만 해도 한국말을 잘한다며 놀랬다. 방송 후에는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더라. 어딜가든 잘해주신다. 특히 딸과 함께 동행하면 친절하게 대해주신다”라고 말했다. 마흐무드 역시 “나는 한국에 5년 살았다. ‘이웃집 찰스’를 통해 한국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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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 숨, 마흐무드, 샤넌과 달리 오랜 한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유리와 하일의 소감도 눈길을 모았다. 사유리는 이날 촬영 후 소감으로 옛날 KBS2 ‘미녀들의 수다’ 때의 순수한 외국인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내가 10년 이상 한국에 살다보니 외국인인걸 까먹더라. ‘이웃집 찰스’를 통해 순수한 감정을 느끼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일 역시 “내가 한국에서 35년을 살았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이제는 어려운 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일은 “어려운 점이 있다면 우리 아내가 제일 어렵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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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KBS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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