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신분을 숨긴 채 춘화를 그리던 이윤은 양선의 모습을 본 뒤 푹 빠져버렸다. 급기야 이윤은 양선에게 이름을 물었고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그러나 이 때 성열의 심복 호진(최태환)이 나타나 양선을 성열에게로 이끌었고 두 사람의 만남은 이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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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은 동생 담이(박소영)에게 성열을 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상상해왔던 밤선비 님이 딱 그 선비랄까? 백옥 같은 얼굴빛에 하늘로 치솟은 콧날, 석류처럼 붉은 입술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확 입맞추고 싶을 만큼?”이라며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품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책쾌인 양선은 뱀파이어 선비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었고, 자신이 생각해왔던 밤선비와 싱크로율이 100% 이상 맞는 성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에 담이는 “표지는 그분의 얼굴로 해야겠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첫 만남에서 양선에게 강렬함을 느꼈던 이윤은 자신의 벗이자 홍문관 교리인 노학영(여의주)에게 양선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윤은 양선에게서 옛 친구의 모습을 본 것. 이윤은 “놀라서 바라보는 눈빛이며 또랑또랑한 모습까지 그 녀석과 같았네. 저를 찾고 있는 걸 그 녀석이 알까?”라며 그리워했다. 그리고 양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 양선을 만난 이윤은 “자넬 보면 10년 전 헤어진 내 벗이 생각나서 말일세. 무척 닮았거든. 나에게서 도망갔지 뭔가. 내 귀한 걸 그 녀석에게 맡겨 두었는데. 세상에 딱 두 개 밖에 없는 것”이라며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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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은 성열이 등장하자 겁을 먹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관군의 소리가 더욱 커지자 양선은 다급함에 성열에게 “도와주십쇼. 선비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열은 자신이 왜 도와야 되냐며 큰 소리를 쳤고, 이에 양선은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입니다. 한 번만 도와주십쇼. 도와주신 은혜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성열은 ‘정현세자비망록’을 찾아달라는 말과 함께 음란서생도 찾아달라고 했다.
성열은 이후 또 한 번 양선을 도우며 묘한 관계를 형성시켰다. 양선은 길을 가던 중 뱀파이어 소녀를 만나게 됐고, 난관에 봉착해 잔뜩 겁을 먹고 있었다. 이 때 성열이 나타나 뱀파이어 소녀에게 물릴 뻔 한 양선을 구출한 것. 성열은 양선을 도움과 동시에 자신의 정체를 들켰고, 양선은 아픈 상황에서도 “사람이 아닙니까?”라고 물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양선이 성열의 정체를 제대로 알게 될 지, 이윤이 양선에 대한 감정을 사랑으로 느끼게 될 지, 성열-양선-이윤의 삼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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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선비’는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공동 연출한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고,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매수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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