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바야흐로 가정의 달 5월이 돌아왔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5일 세계 가정의 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5월은 그야말로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다. 때문에 5월에는 트로트 가수를 필두로 각종 효 콘서트가 개최되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가족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한 곡 쯤은 있을 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노래들을 선정했다.
♬ 이승철 ‘마더(Mother)’
5월의 시작과 함께 여러 중견가수들이 어머니를 주제로 한 노래를 잇달아 발표했다. 양희은은 4일 ‘엄마가 딸에게’를 발매했으며 장혜진은 8일 딸에게 보내는 ‘나의 태양’을 선보인다. 그 가운데 이승철이 6일 발표한 ‘마더’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승철은 이 곡의 공동 작곡, 작사, 그리고 편곡에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음원 공개와 더불어 자신의 딸과 함께 ‘마더’를 부르는 동영상을 게재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모전을 통해 제작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벤트 페이지에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쓰고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면 된다.
♬ 곽진언 ‘자랑’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6’의 결승전에서 선보인 곽진언의 자작곡. 곽진언은 당시 이 곡을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국내를 대표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꿈에 그리던 무대”라는 극찬을 들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곽진언은 음악을 하겠다는 뜻을 지지해준 어머니에게 남다른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가사 속 ‘그대’에 대해 “가족”이라고 답하며 남다른 가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타 반주와 곽진언의 묵직한 음색이 가슴을 울리며 꾸밈없이 진솔한 가사 역시 감동을 더한다.
♬ 에픽하이 ‘당신의 조각들’
에픽하이의 5집 앨범 ‘피시스 파트원(Pieces part.1)’의 수록곡이다. 에픽하이는 이 앨범에서 아파하는 이들에게 구원을 전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실제로 멤버들은 자신이 겪은 상실과 상심을 바탕으로 앨범을 만들었다고. ‘당신의 조각들’은 타블로가 어느 날 우연히 본 아버지의 늙은 손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쓴 노래다. 과거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로 ‘당신의 조각들’을 꼽으며 “아버지를 위한 곡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곡의 후반부에는 긴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아빠 사랑해’라는 아이의 목소리가 등장해 애틋함을 더한다.
♬ 바닷길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2009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바다와 길이 부른 노래로 빅밴드 연주에 바다의 맑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이다. 당시 두 사람이 길의 어머니가 쓴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리던 중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자”는 데에서 착안해 곡을 만들었다. “나만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기인한 게 아니라, 사랑의 크기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는 길의 설명처럼, 가족 간의 헌신적인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
♬ 조규찬 ‘에이프릴 송(Aprill Song)’
조규찬의 9집 ‘9’의 수록곡. 아들의 태어나기 전 애칭 ‘애이프릴’에서 제목을 따온 이 곡은 온 가족의 합작품이다. 아들이 아기 때 낸 소리를 곡 중간에 넣었고, 아내 해이가 코러스를 맡았다. “점점 열악해지는 환경에서도 음악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기가 바로 아들이다. 아침에 아들을 한번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만해진다”던 조규찬은 이 곡에서 아들로 인해 보고, 믿게 된 것들을 나열하며 마법 같은 변화를 노래한다. 기타와 퍼커션 연주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전하는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