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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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텐아시아=박수정 기자] SBS ‘풍문으로 들었소’ 17회 2015년 4월 13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서누리(공승연)의 풍문을 정리한 서봄(고아성)은 서누리의 짝을 찾기 위해 양재화 비서(길해연)를 움직인다. 서누리의 짝으로 낙점된 이는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 한송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윤제훈(김권). 두 사람은 호감을 느끼고 관계를 진전시킨다. 그러나 자신의 딸과 제훈이 만나는 줄 알았던 지영라(백지연)는 이를 알고 분노한 뒤, 한정호(유준상)을 유혹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민주영(장소연)은 한인상(이준)을 만나 한정호의 검은 속을 폭로한다.

리뷰
“한송 클럽에 왜 당구대를 놔뒀는지 알아? 그 위에서는 물리가 곧 진리거든. 힘의 방향, 합력, 5도만 틀려도 안 먹지.”

힘을 이용할 줄 알게 된 서봄을 두고 한정호가 건넨 말이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선 사랑에도 당구대 위에서 법칙이 적용되는 듯 보였다. 서봄은 양재화 비서를 이용해 서누리 짝 찾기에 나섰다. 충성을 보이려는 양재화가 움직이자 서누리에겐 어느새 근사한 변호사 남자친구 윤제훈(김권)이 만들어졌다.

윤제훈도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를 이리 저리 계산한 눈치다. 윤제훈은 송재원(장호일)은 지영라이 장현수(정유진)과 윤제훈을 연결시키려 했던 것을 두고 “그 사람들은 너희들이 아무 사이인 걸 훨씬 더 좋게 생각할 걸. 그걸 뺏어서 서누리를 주면 충성심 돋보이고”라고 그들의 논리를 설명했다. 장현수는 “피곤하게 산다”며 질려했다. 윤제훈은 “그걸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는 거지”라며 씁쓸해 했지만, 서누리의 등장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두 사람은 조건으로 시작한 사랑이지만, 서로에게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 윤제훈은 서누리에게 “나 아직 집이 없다. 한송에 한 3년만 다니면 살수 있지만 언제 그만둘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서누리는 “나도 아직 계약직이다. 언제 잘릴지 모른다”고 답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특혜를 받은 두 사람이지만, 진심을 드러내며 진짜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서로의 진심이 통하기 전까지 힘의 법칙이 사랑에도 적용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서로의 단점을 고백하면서 생긴 균열을 비롯해 서봄 부모님이 한정호 부부의 호의를 거절한 것까지 한정호의 완벽한 세계에 균열이 조금씩 가고 있다. 민주영은 규율을 어기고 한인상을 몰래 만나 한정호의 이야기를 폭로하고, 서봄의 삼촌까지 만난다. 게다가 복수심에 불탄 첫사랑 지영라의 유혹까지 곁들여지면서 균열된 세계가 어떻게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한정호 집 직원들의 뒷 방 토크가 제일 재미있네요.
– 선생님, 이제 이선숙 비서에게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세요!
– 요즘 누가 카페에서 보리쌀 게임을 합니까? 부러워서 화 내는 거 아닙니다! 커플들, 카페에서 조용히 좀 합시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SBS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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