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최고의 법무법인 ‘한송’의 대표로 최근에 가늘어지고 있는 머리카락이 유일한 걱정거리인 정호가 한 올 한 올 애지중지 다루던 머리카락이 형식에 의해 한 움큼이나 훼손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이 또 다른 재미를 유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지난 회에서 정호와 연희(유호정)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사돈이 된 형식과 진애(윤복인) 부부를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호는 형식 부부에게 큰딸의 취직과 과수원 등을 운운하며, 조용히 시골에 내려가 살아줄 것을 요구하는 갑질을 자행했다.
밑에서 듣고 있던 인상(이준)이 대신나서 장인인 형식에게 사과를 했고, 화가 난 정호는 급기야 찻상을 집어던지며, 인상에게 달려들었다.
난간을 뛰어넘어 인상에게 달려드는 정호와 이를 막으려는 형식, 두 사람의 몸싸움을 말리려는 태우(이화룡), 박집사(김학선), 경태(허정도)가
한데 뒤엉키는 모습에서 6회 엔딩을 장식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7회 방송을 앞두고 ‘풍들소’ 제작진은 “애지중지하는 모발이 훼손된 것을 안 정호는 형식에서 무서운 복수를 계획할 것”이라며 “이를 발단으로 두 사람은 또 다른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밤 방송을 꼭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풍들소’는 ‘아줌마’, ‘아내의 자격’, ‘밀회’ 등 화제작을 함께하며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멜로를 통해 대한민국 상류사회의 이면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꼬집으며 흥행을 이끌어온 명품콤비 정성주 작가와 안판석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는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텐아시아=장서윤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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