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브라질의 한 범죄 고발 프로그램에서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직접 살인을 지시한 제작자의 충격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2010년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도 소개됐던 이 실화는 한 범죄 고발 프로그램의 리포터와 사회를 맡았던 형제가 시청률과 인지도를 위해 직접 살인 등의 범죄를 지시한 사건이다.
실제로 일어난 흉악 범죄 사건을 방송해 사회 부정과 싸우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던 이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실제 지역 범죄율 하락에 공헌했지만, 범죄율이 낮아질수록 대중의 관심도가 떨어지자 이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형제는 결국 직접 사람을 고용해 살인 등의 범죄를 지시했다. 지역 범죄율이 낮아졌음에도 대중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시청률을 챙긴 이 실화는 영화 속 보도국장 니나(르네 루소)의 맹목적인 모습을 연상케 한다.
끔찍한 범죄 현장만을 독점적으로 보도하는 니나의 모습은 시청률 높이기에 혈안이 된 언론의 폐해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또 실화 속 살인을 지시한 형제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특종을 위해 범법 행위를 서슴지 않으면서도 죄책감 하나 느끼지 않는 루이스 블룸(제이크 질렌할)의 광기 어린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나이트 크롤러’는 범죄현장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 TV 방송국에 고가에 팔아 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들의 세계를 담은 특종 추적 스릴러로,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누리픽처스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