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사업 실패 등으로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느껴 본 김현욱, 형진영, 김지현, 성대현이 출연해 ‘마이너스 30억’의 인생담을 털어놨다.룰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김지현과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대히트를 기록했던 현진영, 소녀팬들의 우상이었떤 R.ef 출신 성대현, KBS 아나운서 시절부터 끼를 인정받아 일찌감치 아나테이너로 인정 받았던 방송인 김현욱은 남다른 인기와 성공을 얻은 만큼 인생에서 많은 것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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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룰라 4집 앨범까지 함께 했으나 팀원과 의견 차이 등을 이유로 97년 그룹을 탈퇴했다. 이후 솔로가수로 변신한 김지현은 SBS ‘두형사'(1994), 영화 ‘썸머타임'(2001), ‘파이브걸스'(2007) 등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에 나섰다. 연예계 생활에 지친 김지현은 이후 사업가로 변신, 와인바 등을 운영했지만 쉽지 않았다.
‘라디오스타’에서 김현욱은 “김지현씨가 운영하는 와인 바를 가봤는데 앉자마자 망하겠다는 직감이 들었다”며 “와인바 한 달 세만 해도 2~3,000만 원정도 되고 테이블은 얼마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지현은 “매달 6,000만 원씩 손해 봤었다. 소믈리에 같은 전문가들의 인건비가 정말 큰 돈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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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영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1세대 가수로서 1990년 발표한 1집 수록곡 중 ‘슬픈 마네킹’과 ‘야한 여자’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힙합 랩 장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어 1992년 발표한 2집 ‘흐린 기억속의 그대’가 히트하며 인기 정상에 올랐고, ‘현진영고 진영고’ 무대에서 보여준 엉거주춤 댄스와 X자가 쓰여진 후드티 패션은 한국에 힙합 패션을 유행시키며 X세대의 탄생을 이끌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성공을 맛 본 탓에 씀씀이는 헤펐고 결국 마약류인 필로폰에까지 손을 대고 말았다. 한창 상승가도를 달리던 시기의 실수는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왔고, 음악을 통해 재기도 쉽지 않았다. 제2의 인생을 위해 시작한 사업도 실패하면서 결국 파산을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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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양악수술에 대한 김구라의 독설에도 아랑곳 않고 재치있게 대처했다. 김지현은 다른 게스트들을 가리키며 “저는 그래도 이 중에서는 가장 덜 잃은 것 같다”며 웃으며 말했지만, 김구라는 김지현에게 “일부 옛날 팬들은 돈보다도 얼굴을 잃었다고 하더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지현은 “그래도 이젠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며 “과거에는 현진영이 나를 보고 ‘왜 그랬어’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성형을 한지) 2년 정도 지났다”며 “소속사 대표님이 늙어서 고생한다고 걱정해 주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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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징영 또한 뼈아픈 자기반성과 함께 남다른 긍정적 사고방식을 보여줬다. 사업 때문에 15억을 잃고 파산까지 한 현진영은 “작곡가를 프로듀서로 만드는 사업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직원들)이 너무 가난했다. 70명 정도 있었는데 각자 사정이 딱해서 생활비를 줬다. 한 달에 2~3000만 원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가 생활비를 줬던 직원들 중 일부는 현재 성공했다. 지금 회사가 없어졌지만 (내 곁에) 40명 정도 남아있다”며 “최근에는 내가 불쌍해서 그들이 용돈을 주기도 한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성대현 역시 과거 사업 실패를 겪었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7번이나 사업에 잇달아 실패한 김현욱도 “사업의 기본은 탬버린이다. 탬버린 좀 흔들어야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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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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