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불암의 발인이 오늘(2일) 치러진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 최불암의 발인이 오늘(2일) 치러진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영원한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이 영면에 든다.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최불암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발인식 이후 오전 9시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열린다. 미사는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되며, 고인과 생전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추모곡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장례 미사를 마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초록우산 본부로 향한다. 고인의 장례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장지로 향하기 전 재단에 들르는 것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른 것이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장지로 가기 전 반드시 초록우산에 들러달라"는 각별한 당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초록우산 임직원들은 도열해 45년간 전국후원회장으로 헌신한 고인의 영정을 맞이하고, 직원 대표의 추도사 헌정과 헌화로 고별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절차를 마친 뒤 고인은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67년 데뷔 이래 '수사반장', '전원일기', '그대 그리고 나' 등 굵직한 명작을 남기며 수십 년간 대중의 든든한 '국민 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45년간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며 사회 곳곳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故 최불암 빈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사진=텐아시아DB
故 최불암 빈소에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사진=텐아시아DB
빈소가 차려진 5일 동안 각계의 추모 발길과 애틋한 작별 인사도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나문희는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구석이 많이 섭섭하다"며 "추억이 너무 많은데 잘 간직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김 회장의 둘째 아들 용식 역으로 22년간 호흡을 맞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데뷔작인 '강남가족'에서도 아버지를 하셨고, '전원일기'에서는 22년간 아버지로 사셨기에 개인적으로 가족이었다.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 불렀는데 갑자기 부고를 받게 돼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대 그리고 나'에서 부자 관계로 인연을 맺은 차인표는 "까마득한 후배들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인격적으로 동등하게 대해주셨던 훌륭한 분이었다. 드라마 속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명복을 빌었다.

송승헌 역시 "저한테는 하늘 같은 분이셨는데 그때도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그때의 기억이 남아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고, 김동현은 "살아생전에 후배로서 관심을 더 못 가졌다는 게 제일 아쉽다. 하늘나라에서 더 행복하셨으면 한다"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 외에도 '전원일기' 식구인 김혜자, 고두심, 이계인, 김지영·남성진 부부, 송일국을 비롯해 강부자, 김혜수, 윤여정, '수사반장 1958'로 고인의 발자취를 이은 이제훈까지 수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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