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함이 디즈니·채널A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했다. / 사진제공=엔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서함이 디즈니·채널A 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했다. / 사진제공=엔피오엔터테인먼트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를 통해 한층 단단해졌다. 자신을 자주 채찍질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연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소재현 감독, 이하 '너다브')에 출연한 박서함이 취재진과 만났다. '너다브'는 오래된 캠코더를 통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쌍둥이 남매 윤하나(김지연 분)와 윤하루(장세혁 분)가 정우재(박서함 분)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첫사랑 구출 로맨스다.

작품은 채널A에서는 첫 방송부터 줄곧 0%대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미주와 유럽, 중동, 인도 등 해외에서는 방영 첫 주 총 10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과에 대해 박서함은 "작품이 공개되면 반응이 궁금하면서도 부담감이 있는데, 감사했다"면서 "4화가 방송될 때까지도 촬영이 진행 중이었는데, 반응이 좋다는 소식에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회상했다.

큰 성과 속에서도 박서함은 마음의 중심을 잡는 데 집중했다. 그는 "좋은 반응을 보면서 힘이 많이 됐다"면서도 "비판의 목소리도 확인하면서 개선점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로맨스를 기반으로 회마다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가 반복된다. 이 부분은 박서함이 '너다브'를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그는 "힘들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다양한 캐릭터 변화가 이뤄지기에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변화가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서사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반응도 낳았다. 박서함도 이 점을 우려했다. 그는 "다른 배우들도 후반부에는 헷갈려했다"면서 "초반에는 우재의 모습을 시기마다 모두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우재가 하나를 지키고 싶어 하는 마음과 하루를 향한 감정은 한결같다는 답을 찾았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감독님, 두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디즈니+·채널A '너에게 다이브'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디즈니+·채널A '너에게 다이브'
박서함이 연기한 정우재는 유도 유망주 출신의 경호원이다. 윤하나의 첫사랑이자 오랜 소꿉친구이며, 그의 쌍둥이 동생 윤하루와도 절친한 사이다. 극 중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배달원 생활을 거쳐 경호원이 되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시기를 오가는 역할이지만 박서함은 "지금까지 만났던 역할 중에서 제일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재의 성격이 다정하고 순수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는 나이가 있어서 어린아이처럼 맑은 것까지는 아니지만, 우재처럼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무장해제 된다"고 말했다.

박서함은 '너다브'를 촬영하며 동료 배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지연에게서는 촬영 전 감정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장세혁에게서는 유도 동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노하우를 얻었다. 그는 "지연이가 다음 장면에 들어가기 전에 관련된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잡더라. 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유도 경험이 있는 장세혁에 대해서는 "다양한 깃 잡는 방법부터 기술까지 세세하게 배웠다"고 전했다.

박서함 역시 두 배우와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힘썼다. 그는 "물론 저도 편하고 싶었던 게 있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더 좋은 장면이 나오더라"며 "제가 먼저 다가간 것이 세 사람의 호흡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디즈니+·채널A '너에게 다이브'
배우 박서함이 '너에게 다이브'에서 정우재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디즈니+·채널A '너에게 다이브'
'너다브'는 박서함에게 현장에서의 자신감을 키워준 작품이 됐다. 그는 "워낙 걱정이 많고 스스로를 심하게 채찍질하는 편이라 촬영장에 가는 날이면 부족한 점만 생각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이번에는 감독님을 비롯해 많은 동료가 '편하게 해라'라고 조언해줬다. 현장 스태프들이 '셋로그'(브이로그 영상)에 초대해줘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스태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예전에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그런 생각이 저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았다"며 "이제는 마음을 편하게 갖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다브'를 하면서 '눈빛이 좋다'는 등 칭찬을 많이 들었다. 덕분에 용기도 많이 생겼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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