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명곡으로 맞붙는 '국민 떼창 특집'이 펼쳐졌다. 조용필, 남진, 인순이 등 대한민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히트곡이 TOP10의 목소리로 재탄생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떼창 열기 속에 황금별 순위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오르며 종편 및 케이블 프로그램 중 일일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첫 대결부터 춘길의 반격이 시작됐다. 춘길은 영탁의 '찐이야'를 선곡하며 오랜만에 '춤길'의 귀환을 알렸다. 시원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영탁의 포인트 안무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시작부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금타는 금요일' 댄스 에이스 추혁진은 "지금까지 형이 선보인 댄스 무대 중 가장 밸런스가 좋았다"라며 호평했다. 춘길은 100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춘길이 대결 상대로 지목한 상대는 앞서 자신의 황금별을 빼앗아 갔던 진(眞) 정서주였다. 정서주는 부친의 추천곡인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로 맞섰다. 중년 남성들의 애창곡을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표현해 원곡과는 또 다른 울림을 전했다. 김용빈은 "역시나 서주만의 색깔로 잘 불렀다"라고 호평했고, 안성훈 역시 "목소리가 낭만적이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정서주는 96점을 기록하며 춘길에게 승리를 내줬다.
승리를 거둔 춘길은 '운명의 룰렛'을 통해 황금별 선두 탈환을 노렸다. 현재 미(美) 천록담이 황금별 8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춘길에게도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찾아온 것. 그러나 룰렛 결과는 '꽝'이었다. 결국 춘길은 황금별 5개를 확보하며 이날 대결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대결에서는 선(善) 손빈아와 진(眞) 김용빈이 맞붙었다. 먼저 손빈아는 이자연의 '당신의 의미'를 선곡해 간드러진 음색과 살랑살랑한 애교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평소 묵직한 저음으로 '트롯 황소'라 불리던 그의 잔망스러운 변신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춘길은 자신의 애교를 따라 했다며 항의해 폭소를 더했다. 손빈아는 노래방 마스터로부터 99점의 고득점을 받았다.
김용빈은 윤향기의 '나는 행복합니다'로 맞섰다. 그간 구슬픈 정통 트롯을 주로 선보였던 그에게는 이례적인 선곡이었다. 최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용빈은 "관객분들 앞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 내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즐겼다. 객석에서도 흥겨운 떼창이 터져 나오며 모두가 하나 되는 무대가 완성됐다. 그 결과, 김용빈은 2주 연속 100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손빈아를 꺾은 김용빈은 이날 첫 번째 메기 싱어와의 대결에 나섰다.
이후 김용빈에게 다시 한번 '운명의 룰렛'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주 만점을 받고도 '꽝'을 뽑았던 김용빈은 이번에는 '바꿔'를 뽑으며 환호했다. 망설임 없이 천록담을 지목한 그는 황금별을 맞바꾸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김용빈은 황금별 8개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천록담은 7개로 내려앉았다.
하위권에서도 치열한 대결이 이어졌다. 2주 연속 황금별을 얻지 못했던 미(美) 오유진은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로 재도약을 노렸다. 맛깔나는 트롯 창법과 힘차게 뻗어 나가는 가창력으로 원곡에 구성진 트롯의 맛을 더했다. 이를 지켜본 김용빈은 "뽕끼가 충만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유진은 98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남승민은 박주희의 '자기야'로 승부수를 띄웠다. 원곡 특유의 콧소리를 살린 가창에 댄스와 기타 퍼포먼스까지 더해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95점에 그치며 오유진에게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오유진은 3주 만에 '무스타'에서 탈출하며 황금별 2개를 확보한 반면, 남승민은 황금별 0개로 내려앉았다.
진(眞) 양지은은 남진의 '님과 함께'로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남성미가 짙게 묻어나는 곡도 여유롭게 소화하며 탄탄한 내공을 입증했다. 양지은의 노래방 마스터 점수는 97점이었다. 후공자로 지목된 최재명은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선곡했다. 무대 도중 가사를 실수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실수마저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신명 나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재명은 95점을 기록했다.
양지은에게는 메기 싱어라는 또 하나의 산이 남아 있었다. 두 번째 메기 싱어로 등장한 주인공은 '화려한 싱글'의 원곡자 양혜승이었다. 양혜승은 변함없는 에너지와 노련한 무대 장악력으로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양혜승은 양지은과 나란히 97점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대결을 마쳤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천록담과 추혁진이 맞붙었다. 김용빈에게 선두를 내준 천록담은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경쾌한 로큰롤 리듬에 강렬한 샤우팅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를 지켜본 정서주는 "무대를 찢어놨다"라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추혁진은 모세의 '사랑인걸'을 선곡했다. 춘길의 고등학교 후배이기도 한 추혁진은 과거 학교 축제에서 춘길의 공연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그런 후배가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춘길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무대를 지켜봤다. 이어 "너무 감동받았고 고맙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추혁진 역시 "평소에 형님들이 너무 잘해주신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표해 훈훈함을 더했다. 천록담과 추혁진은 나란히 98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김용빈이 선두를 지키며 골든컵을 향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한편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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