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사단이 배우 김대명과 손을 잡고 새로운 식당 예능을 선보인다. / 사진=텐아시아DB
나영석 사단이 배우 김대명과 손을 잡고 새로운 식당 예능을 선보인다. / 사진=텐아시아DB
'우주떡집'이 출연진의 장사 태도 논란으로 혹평받은 가운데, 나영석 사단이 또 다른 장사 예능을 선보인다. 신작 '맛따라 길따라 대명이따라'는 장사보다 여행자들의 이야기에 무게를 둔 만큼 '우주떡집'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영석 사단, 혹평에도 또 장사한다…'맛길대', '우주떡집'서 놓친 편안함 찾을까 [TEN스타필드]
2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맛따라 길따라 대명이따라'(이하 '맛길대')는 배우 김대명, 박지환, 공명이 동해안 해파랑길에 식당을 열고 여행자들에게 음식과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 선보였던 유튜브 콘텐츠 '맛따라 멋따라 대명이따라'를 식당 운영 형식으로 확장했다. 김대명은 식당 사장, 박지환은 바리스타, 공명은 막내 직원으로 함께한다.

나영석 사단은 그간 '윤식당', '서진이네', '강식당' 등 식당 운영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다수 선보여왔다. 가장 최근에는 이영지, 안유진, 이은지, 미미가 출연한 '우주떡집'이 지난 16일 종영했다. '맛길대'는 '우주떡집'이 막을 내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선보이는 장사 예능이다.

'우주떡집'을 두고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출연진의 영업 태도 때문이었다. 방송 당시 출연진의 주문 누락과 서빙 실수가 잦았다. 손님을 응대하는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이러한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나영석 사단이 비슷한 소재의 신작을 내놓으면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고 있다.
'맛따라 길따라 대명이따라'는 '우주떡집'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 사진제공=tvN
'맛따라 길따라 대명이따라'는 '우주떡집'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 사진제공=tvN
'우주떡집'도 처음부터 혹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전남 고흥 1호점에서는 네 멤버가 낯선 장사에 적응하며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서울 2호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손님이 늘고 영업이 바빠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늘어난 업무량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출연진의 모습이 부각됐고, 초반의 편안한 분위기와 재미도 점차 옅어졌다. 장사 예능에서 정작 '장사'의 비중이 커지자 프로그램이 지녔던 강점은 오히려 가려졌다.

이런 점에서 '맛길대'는 장사 자체보다 여행자들과의 교감에 무게를 둔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보인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김대명, 박지환, 공명이 해파랑길을 걷다 식당에 들른 사람들에게 음식과 휴식을 제공하고 각자의 사연을 듣는 모습이 담겼다. 영업 과정에서 벌어지는 상황보다 여행자들이 길을 걷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 쌓인 이야기를 주요 볼거리로 내세운 셈이다. 이를 통해 나영석 사단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와 사람 냄새 나는 재미를 살리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아직 첫 방송 전인 만큼 '맛길대'가 실제로 어떤 재미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다만 장사 자체보다 여행자들과의 교감과 이야기에 무게를 둔 구성이 방송에서도 살아난다면 '우주떡집'에서 지적됐던 영업 부담과 태도 논란에서 한발 비껴갈 수 있다. 익숙한 포맷 속에서 나영석 사단 특유의 편안함을 얼마나 되살릴지가 관건이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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