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배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나의 유죄인간'이 방송 초반부터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첫 방송 이후 임시완의 대사 톤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진 데 이어 시청률도 한 회 만에 하락했다. 그런 가운데 극 중 임시완이 연기하는 재벌 3세 윤이준의 복합적인 면모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1회 시청률 5.6%로 출발했으나, 2회에서는 4.7%를 기록하며 0.9%포인트 하락했다. 방송 직후 주인공 임시완의 대사 톤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일각에서는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극 초반인 만큼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기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임시완은 극 중 태강그룹 재벌 3세이자 TF팀 상무 윤이준 역을 맡았다. 뛰어난 사업 수완과 판단력을 갖췄지만,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위기를 맞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부족한 것 없는 삶을 누리는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을 품고 있다.

윤이준은 경제사절단 최연소 멤버로 참석한 자리에서 남다른 사업 감각을 발휘한다. 대통령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앞두고 출시 예정인 시계를 착용하고, 제품이 잘 보이도록 손목 각도까지 조절한다. 공식 행사마저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치밀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이미지 관리에 나선다. 기업 홍보 영상 촬영에서는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소개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다져진 일상을 강조한다. 자신을 둘러싼 의심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대외적으로는 빈틈없는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배우 임시완이 '나의 유죄인간'에서 재벌 3세 캐릭터로를 맡았따. / 사진제공= tvN
그러나 이러한 행동의 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압박감이 자리한다. 태강그룹 후계자로 성장하며 늘 완벽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아온 윤이준은 타인을 쉽게 신뢰하지 못한다. 수행비서 면접에서 강재희(설인아 분)에게 자신을 무조건 좋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채용 이후에도 수시로 시험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재희와의 관계에서는 예상 밖의 모습도 나타난다. 자신을 미행하는 강재희에게 누가 보냈느냐며 분노하지만, 그가 자신을 쫓던 기자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이후 강재희가 출근하자 먼저 오해를 인정하고 사과를 건넨다. 경계심이 강한 성격과 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면모가 대비를 이룬다. 비서 한은영(정유민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윤이준은 한은영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그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을 추궁하는 형사에게 "정말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되묻는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남장한 채 수행비서 면접에 지원한 강재희에게는 "사람 죽여봤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속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언행이 이어지면서 실제 범행에 연루된 것인지, 억울하게 의심받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남긴다. 윤이준은 냉철한 사업가와 불안정한 내면을 지닌 인물 사이를 오가며 극의 중심에 선다. 임시완의 대사 톤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전개에서 캐릭터의 숨겨진 사연이 어떻게 풀릴지도 관심사다.

'나의 유죄인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글로벌 시청자들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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