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은 1회 시청률 5.6%로 출발했으나, 2회에서는 4.7%를 기록하며 0.9%포인트 하락했다. 방송 직후 주인공 임시완의 대사 톤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일각에서는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온 반면, 극 초반인 만큼 캐릭터의 성격과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의도적인 연기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이준은 경제사절단 최연소 멤버로 참석한 자리에서 남다른 사업 감각을 발휘한다. 대통령과의 기념사진 촬영을 앞두고 출시 예정인 시계를 착용하고, 제품이 잘 보이도록 손목 각도까지 조절한다. 공식 행사마저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치밀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이미지 관리에 나선다. 기업 홍보 영상 촬영에서는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소개하고 꾸준한 자기 관리로 다져진 일상을 강조한다. 자신을 둘러싼 의심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대외적으로는 빈틈없는 모습을 유지하려 한다.
강재희와의 관계에서는 예상 밖의 모습도 나타난다. 자신을 미행하는 강재희에게 누가 보냈느냐며 분노하지만, 그가 자신을 쫓던 기자를 추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이후 강재희가 출근하자 먼저 오해를 인정하고 사과를 건넨다. 경계심이 강한 성격과 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면모가 대비를 이룬다. 비서 한은영(정유민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윤이준은 한은영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그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상황이다.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을 추궁하는 형사에게 "정말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되묻는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남장한 채 수행비서 면접에 지원한 강재희에게는 "사람 죽여봤어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속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는 언행이 이어지면서 실제 범행에 연루된 것인지, 억울하게 의심받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남긴다. 윤이준은 냉철한 사업가와 불안정한 내면을 지닌 인물 사이를 오가며 극의 중심에 선다. 임시완의 대사 톤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전개에서 캐릭터의 숨겨진 사연이 어떻게 풀릴지도 관심사다.
'나의 유죄인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글로벌 시청자들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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