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배운 인내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촬영을 위해 9시간을 기다리고도 카메라 앞에 서지 못하는 날이 있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동료들을 생각하며 견딘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좋은 작품을 만드는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1등')에 출연한 박보경을 만났다. '로또1등'은 복권 1등에 당첨된 후에도 출근하는 영업 5팀 신임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박보경은 극 중 직원들의 신뢰를 받는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았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박보경은 약 19년 배우 생활하며 달라진 점으로 인내심을 꼽았다. 그는 "예전보다 쉬워진 건 견디는 일이다. 현장에서 9시간씩 대기하다가 촬영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날도 있다"며 "그럴 때 나만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나 스태프는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좋은 장면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모두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한 번 더 참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그 배우를 존중하게 된다"며 "그렇게 서로를 존중하는 현장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또1등' 촬영 현장에서도 동료들의 태도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박보경은 "자기감정을 모두 표출하는 현장은 좋지 않다. 이번 작품에서는 다들 힘든 순간에도 한 번 더 참으려고 했다"며 함께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보경이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서 든든한 상사 박현숙 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오랜 경력을 쌓은 만큼 후배들을 직접 가르칠 생각은 없을까. 박보경은 교육 활동에 관해 "전혀 생각이 없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책임감이 너무 큰 일"이라며 "오히려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배우는 게 더 많다"고 답했다.

대신 재능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잘하는 친구들이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도록 도와주고 싶다"며 "감독님께 '이 배우 정말 잘하니까 한 번만 봐달라'고 추천했을 때 내 말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직업은 나이나 경력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에게 배우는 데는 그런 구분이 없는 것 같다"며 "현장에서 어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깜짝 놀랄 때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만난 동료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박보경은 "이현균 씨와 서현우 씨는 작품을 보면서 꼭 한번 함께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우들이다. 실제로 만나보니 역시 연기를 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만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이전 작품에서 짧게 만났던 선배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 것에도 반가움을 표했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보경은 "삶의 문제나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뻔한 연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언젠가는 누군가 '이 역할은 박보경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들어오는 시나리오를 회사와 함께 읽으며 다음 작품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재미있게 읽고 연기하고 싶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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