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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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효섭이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던 그였지만, 직전작의 뼈아픈 부진과 치열해진 주말극 대전, 여기에 매각 절차에 돌입한 방송사의 사정까지 맞물리며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출발선에 섰다.
김지원 독주에 안효섭 어깨 무겁다…전작 부진 딛고 띄운 주말극 승부수 [TEN스타필드]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가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셰프들이 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해 펼치는 경쟁과 갈등을 그린다. 안효섭은 천재적인 실력을 갖췄지만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살아가다 폐업 위기에 놓인 레스토랑 파밀리아를 살리기 위해 서바이벌에 뛰어드는 해외파 셰프 강한 역을 맡았다.
'파이널 테이블'이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사진제공= JTBC
'파이널 테이블'이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사진제공= JTBC
안효섭에게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다. 앞서 안효섭은 SBS '사내맞선'(최고 11.6%)과 '낭만닥터 김사부2·3'(최고 27.1%)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세 흥행 배우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종영한 SBS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이하 '오매진')는 2~3%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맴돌다 아쉬운 퇴장을 맛봤다. 전작들의 이름값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고배를 마셨던 만큼, 이번 '파이널 테이블'을 통한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행히 소재 자체는 대중적인 흥행 요소가 뚜렷하다. 최근 안방극장과 OTT에서는 '폭군의 셰프'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등 요리 서바이벌 및 미식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며 검증된 흥행 코드로 꼽힌다.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했던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모두 맡아 전문적인 요리 세계와 인간적인 서사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안효섭이 '파이널테이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셰프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말했다./사진제공=JTBC
안효섭이 '파이널테이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셰프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 말했다./사진제공=JTBC
안효섭 역시 이러한 안팎의 부담과 기대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효섭은 "전문직 역할인 만큼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칼질, 웍질, 플레이팅 기술을 연습하며 버려지는 채소가 아까울 정도로 치열하게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흑백요리사' 등 실제 경연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며 셰프 특유의 침착함과 프로페셔널한 제스처를 철저히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 역시 "원래 손 대역이 따로 있었는데, 배우들이 실제 셰프보다 더 잘해서 대역이 전혀 필요 없었다"며 안효섭을 비롯한 배우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다만 안효섭이 마주한 대진표는 결코 녹록지 않다. 현재 주말 안방극장은 그야말로 '격전지'다. 동시간대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김지원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18.5%까지 치솟으며 '마의 2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tvN '100일의 거짓말' 역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시청층을 단단히 붙잡고 있고, 오는 30일부터 유연석, 서현진 주연의 MBC '라이어'도 가세한다.

전작의 흥행 실패를 털어내야 한다는 개인적인 부담감에 더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JTBC의 구원투수 역할까지 도맡은 안효섭. 그가 치열한 주말극 경쟁 속에서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필살기로 다시 한번 안방극장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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