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주말드라마 '학교 다녀왔습니다'는 늦은 나이에 대학 진학에 도전하는 오지라퍼 엄마 윤옥희(이정은 분)의 늦깎이 대학 도전과 함께 뜻밖의 인연들을 맞이하며 피보다 진한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tvN '일타 스캔들' 등에서 휴머니즘을 담아내며 호평받은 양희승 작가의 신작이다.
수영은 극 중 윤옥희의 딸이자 라디오 PD인 강은호 역을 맡았다. 강은호는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현실적인 판단을 앞세우는 인물이다. 할 말은 분명하게 하는 성격으로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뒤늦게 대학 진학에 도전하는 엄마를 누구보다 응원한다. 엄마의 새로운 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이정은과의 모녀 호흡이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23년 수영은 ENA 드라마 '남남'에서 배우 전혜진과 모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찰 공무원 김진희 역을 맡아 엄마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해가는 현실적인 딸의 모습을 그렸다. 특유의 털털함과 솔직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며 호평 받았고, 작품 역시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도 비슷한 모녀 관계를 그리지만 작품의 성격이 다르다. 12부작 미니시리즈였던 '남남'과 달리 '학교 다녀왔습니다'는 장기간 방송되는 KBS 주말극이다. 중장년층을 비롯한 폭넓은 시청층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극인 만큼 특정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뿐 아니라 여러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캐릭터를 꾸준히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에게 이번 작품은 단순한 KBS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제는 장편 가족극을 이끄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할 때다. 4년 만에 KBS로 돌아온 수영이 '학교 다녀왔습니다'를 통해 지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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