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과 김지원이 올해 'S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소지섭과 김지원이 올해 'S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소지섭이 '김부장'으로 SBS 상반기 흥행을 이끌었다면, 김지원은 '닥터X'로 하반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두 사람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사로잡으면서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1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11.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첫 회 성적을 거둔 데 이어, 2회에서는 14.9%까지 치솟았다.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지원이 첫 주부터 흥행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상반기에는 소지섭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월 종영한 '김부장'은 첫 회 9.5%에서 2회 15.7%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최고 시청률 23.1%까지 치솟으며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웠다.

두 작품이 잇달아 좋은 성과를 내면서 연말 'SBS 연기대상'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지섭과 김지원을 대상 후보로 거론하며 수상자를 예측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드라마 '김부장'과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SBS 금토극의 '사이다 유니버스'를 잇는 작품이다. / 사진제공=SBS
드라마 '김부장'과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SBS 금토극의 '사이다 유니버스'를 잇는 작품이다. / 사진제공=SBS
작품의 흥행을 이끈 소지섭과 김지원은 원톱 주연으로 나서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소지섭은 '김부장'에서 과거 북파 공작원으로 활동하다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던 중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싸움에 뛰어드는 인물을 연기했다.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강도 높은 액션으로 긴장감을 높였으며 딸을 향한 애틋한 부성애까지 표현해 호평받았다.

김지원은 '닥터X'에서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지닌 외과의 계수정으로 분했다. 병원 내부의 권력과 부조리에 거침없이 맞서는 인물로, 수술 장면에서는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평소에는 다소 엉뚱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전작의 로맨스 연기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이정은과의 워맨스까지 그려내며 첫 원톱 주연작을 이끌고 있다.

두 배우 모두 활약을 펼친 가운데, 이들이 쌓아온 수상 이력 역시 흥미로운 비교 포인트다. 소지섭은 2018년 MBC '내 뒤에 테리우스'로 데뷔 23년 만에 첫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SBS에서는 2009년과 2012년, 2013년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나 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지원은 올해 SBS 연기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경우 첫 대상 수상에 도전하게 된다. 2016년 KBS '태양의 후예'로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받은 그는 이후 '쌈, 마이웨이', '나의 해방일지', '눈물의 여왕' 등을 거치며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영역을 넓혀온 만큼 '닥터X'를 통해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아직 두 배우의 대상 경쟁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각자의 작품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다. 상반기 흥행을 이끈 소지섭과 하반기 새로운 흥행 주자로 떠오른 김지원이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경쟁자로 만나게 될지 주목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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