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의 최장수 팬페이지 '최승현닷컴'은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운영 종료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탑과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를 향해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폐쇄 이유를 전했다.
이번 폐쇄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나나와의 공개 연애에 실망한 팬들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로 팬사이트 측은 탑의 솔로 앨범 '다중관점'을 기반으로 이달 말 전시를 열 예정이었으나, 지난 2일 열애 인정 직후 예약 취소가 이어지며 행사 자체가 무산됐다.
팬사이트 측은 이를 '연애에 화가 난 단순 변심'으로 치부하는 시선에 선을 그었다. 이들은 "전시 취소는 저조한 참여율과 감당하기 어려운 운영 비용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본질은 오랜 시간 누적된 '소통 부재'와 '팬 기만'에 있다고 짚었다.
팬사이트 측은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말과 달리 팬들이 간절히 원했던 무대와 소통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앨범 홍보와 프로모션, 팬 소통과 서포트에 따르는 실무 상당 부분까지 개인 팬사이트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댔다"고 토로했다. 이어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탑을 향한 뼈아픈 직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듣고 싶은 말만 해주는 사람들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불편한 현실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어른이 된 만큼 보답하겠다던 다짐을 믿었던 저희에게 돌아온 것은 보답이 아닌 원망이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2일 탑과 나나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인연으로 만나 지난 6월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당당했던 핑크빛 열애 인정도 잠시, 8일 만에 20년의 세월을 함께한 팬덤마저 등을 돌리게됐다.
이하 최승현닷컴 글 전문안녕하세요. 최승현닷컴(CHOIDOT)입니다.
저희는 T.O.P과 TOPSPOT PICTURES의 현실 외면과 책임 회피, 그리고 팬들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최승현닷컴의 운영을 종료합니다.
'팬들을 위한 앨범'이라는 말과 달리, 팬들이 가장 원하고 기다렸던 무대와 소통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앨범 홍보와 프로모션은 물론, 팬 소통과 서포트에 따르는 실무까지 개인 팬사이트의 자발적인 노력에 기대어 왔습니다.
전시 취소는 저조한 참여율과 감당하기 어려운 운영 비용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정은 '연애에 화가 난 팬들의 행동'으로 왜곡되었고, 저희가 느끼기에 소속사의 반응은 문제의 본질보다 공지에 예약 현황을 공개한 일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습니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필요할 때 이용하고, 불편할 때 외면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과 저희가 직접 겪은 일들을 첨부한 입장문에 담았습니다. 다소 길고 무거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최승현닷컴과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저희를 향한 악의적인 비난과 협박이 이어진다면, 그것이 누구든 피하지 않겠습니다. 보관 중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하나하나 분명하게 답하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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