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7일 오후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직책수행경비 수령과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의 해외 상표권 출원 문제 등에 관한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박진영은 그동안 위원장직을 무보수로 수행한다고 밝혀왔다. 지난 8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연봉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당시 방송에는 '월급과 차량 모두 거절'이라는 자막도 나왔다.
그러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예산 지급 내역을 근거로 박진영이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업무추진비 카드와 해외 출장비, 보좌 인력도 지원받았다며 무보수 봉사라는 기존 설명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진영은 국감에 자진 출석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감 출석을 하루 앞둔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해당 경비가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면서도 자신이 받지 않을 경우 후임자가 불필요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내가 받지 않으면 다음 사람은 '박진영은 안 받았는데 당신은 왜 받느냐'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다음 사람이 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이나 급여를 받은 것이 아니라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경비가 지급된 것이라는 취지다.
내년 12월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K컬처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의 일부 해외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단독 출원한 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적 사업과 박진영이 몸담은 회사의 이해관계가 얽힌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축제 명칭이 외부에 알려진 뒤 제3자가 상표권을 선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상표권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조직을 갖춘 JYP가 우선 출원했을 뿐 회사가 권리를 독점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직책수행경비 지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직무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조차 받지 말라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제기된 비판에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6일 박진영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보수도 없이 시간을 내고 자비를 지출해가며 대한민국 문화 수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문화 역사가 박진영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을 향해 섭섭함이 있더라도 K팝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일에 계속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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