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과 안은진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앞서 두 사람 모두 멜로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들이 그려낼 로맨스에도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풋풋한 첫사랑이나 운명적인 만남이 아닌 10년 장기 연애 커플의 서사를 내세웠다는 점도 평범한 로맨스물과 달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너 말고 다른 연애'는 1회 2.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 2.8%, 3회 2.5%, 4회 2.6%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중계로 한 주 결방한 뒤 방송된 5회는 2.1%로 자체 최저치를 찍었고 6회도 2.3%에 그치며 반등에 실패했다.
서강준 역시 남궁호라는 캐릭터로 화제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남궁호의 감정이나 서강준의 연기보다 그의 외모와 비주얼을 언급하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별 이후 남궁호의 후회와 미련 등 감정선이 깊어지고 있지만, 캐릭터보다 서강준의 얼굴이 더 주목받으면서 멜로 서사에도 충분한 힘을 싣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0년 장기 연애'라는 소재도 차별점이 되지 못했다. 권태와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고민에서 출발했지만, 두 사람 곁에 새로운 이성이 등장하면서 결국 익숙한 사각관계로 흘러갔다. 최근에는 이미도가 10년을 만난 남궁호를 두고 다른 남자 한태승(이주안 분)과 키스하면서 장기 연애라는 소재가 흔한 삼각관계에 묻혔다. 또 남궁호와 박수아(조아람 분)의 관계까지 얽히며 갈등 구도만 복잡해졌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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