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사진 =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이 가을밤에 어울리는 아티스트들과 짙은 감성을 선사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로이킴, 윤민수, 박재정, 우디·보라가 출연해 마음을 울리는 라이브와 진솔한 토크를 펼쳤다.

로이킴은 영화 '너의 이름은' OST 주제곡을 리메이크한 곡인 'Sparkle(스파클)'로 첫 무대를 꾸몄다. 약 5개월 전 출연 당시 컬러풀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이날 브라운 계열의 차분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성시경이 "오늘은 고목나무처럼 입었다"고 농담을 건네자 로이킴은 "그 사건 이후 스타일리스트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당시 쏟아졌던 의상 관련 반응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KSPO DOME 입성을 앞두고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한 로이킴은 현장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공연 맛보기로 '그때 헤어지면 돼'를 '그때 헤어지면 안 돼'로 즉석 개사해 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매년 10월 신곡을 발표하며 '10월의 남자'로 불리는 로이킴은 이번에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신곡 '크게 울어라'를 소개했고 신곡에 맞춰 노래가 나오면 무조건 우는 '눈물 챌린지'를 직접 시범 보였다. 로이킴은 관객 앞에서 온몸을 던진 오열 연기로 폭소를 유발한 데 이어 성시경까지 챌린지에 끌어들였고 두 사람의 과몰입 열연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마지막으로 로이킴은 '크게 울어라'를 관객들의 떼창과 함께 완성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윤민수는 '꼭 한번 만나고 싶다'로 첫 무대부터 짙은 감성을 전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남성들의 애창곡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자신의 노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성시경이 "노래방에서 남심을 대변해 주는 가수 아니냐"고 묻자 윤민수는 "대부분 제 노래를 부르면 여성분들이 싫어한다"며 "다들 저를 따라 하면서 부르기 때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민수는 김나영의 '봄 내음보다 너를'을 소개하며 10살이 된 반려견 이야기를 꺼냈다. 반려견이 나이를 먹으면서 이별을 준비하게 되는 마음이 크게 와닿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반주가 시작된 뒤 감정이 북받쳐 바로 노래를 시작하지 못했고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난 무대에 관객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성시경 역시 "중학생 때부터 18년을 함께한 강아지를 떠나보냈는데 평생 겪은 아픔 중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공감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윤민수는 피아노와 목소리에만 집중한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뒤 대표곡 '술이야'를 피아노 버전으로 들려주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박재정은 듀엣 코너 '두 사람'의 25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계절의 끝'을 방송에서 처음 선보인 그는 "제가 생각하는 그리움의 끝을 다 담아 만든 곡"이라며 "병장 말년 휴가 때 써서 간절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작업 비화를 밝혔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폭넓게 활용하는 높은 난도에 대해서 박재정은 "처음 떠올린 멜로디와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한번 정한 뒤에는 바꾸지 못하겠더라"고 설명했다.
사진 =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사진 =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캡처
전역 후 한층 편안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박재정은 가요계 친분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로이킴과 김필 등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과거 소속사에서 함께했던 윤종신을 언급하며 "윤종신 선생님과도 친하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이 "윤종신 형이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했느냐"고 묻자 박재정은 "93년생까지는 형인데 제가 95년생이라 형은 안 된다고 하셨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래 가수들 중 정승환에 대해서는 "한 살 어린데 초년출세해서 제가 형이라고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박재정은 성시경과 자신의 대표곡 '헤어지자 말해요'를 함께 부르며 '두 사람'의 25번째 무대를 의미 있게 완성했다.

우디와 보라는 프리스타일의 'Y (Please Tell Me Why)'로 2000년대 '도토리 감성'을 소환하며 등장했다. 우디의 팟캐스트에서 옛 감성의 곡들을 이야기하다 실제 협업으로 이어졌다는 두 사람은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보라는 이날 무대를 솔로 활동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으로 꼽았다. 2010년 씨스타로 데뷔한 뒤 16년 만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준비 중인 그는 "연습생처럼 보컬 레슨도 받고 춤도 추면서 다시 잘해보고 싶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라는 정국의 'Standing Next to You(스탠딩 넥스트 투 유)', 에스파의 'WDA (Whole Different Animal)', 올데이 프로젝트의 'WHERE U AT(웨어 유 앳)'에 맞춰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WHERE U AT' 무대에는 우디도 합류해 뜻밖의 케미를 선사했다. 우디는 "무대에서 춤을 춘 게 약 13년 만인데 이 무대 때문에 계속 긴장했다. 4일 동안 밤낮으로 연습했다"고 털어놨다. 성시경은 "보라의 아직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면서 자기 곡으로 솔로 활동을 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응원을 보냈다. 끝으로 우디와 보라는 함께 발표한 신곡 '마침표' 무대로 서로 다른 음색의 조화를 보여주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10분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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