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불출품 선언에도 그래미가 결국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예정대로 시행한다. 방탄소년단의 불출품 이후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부문 신설 계획은 물론 논란이 됐던 자격 요건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1일(현지시간) 최근 수 주간 아시아 음악계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아시안 팝 부문을 기존 계획대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슨은 의견 수렴 과정에서 해당 부문 유지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신설 첫해임에도 상당한 수의 출품작이 접수됐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 결론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예정대로 첫 시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개인 그래미 보이콧 관련 입장문.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개인 그래미 보이콧 관련 입장문.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안 팝 부문을 둘러싼 논란은 방탄소년단의 불출품 선언을 계기로 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멤버들은 아시안 팝 부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해당 입장은 그래미가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결정이 아시아 음악을 지역과 언어를 기준으로 별도 분류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수상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아시아 음악을 기존 그래미 주요 부문과 사실상 분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시아 음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추가로 청취하며 해당 부문을 재검토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자격 요건 역시 바뀌지 않는다. 해당 부문은 K팝과 J팝, C팝 등을 포함한 아시아의 현대 팝 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출품곡에는 최소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의미 있게' 사용돼야 한다. 전곡이 영어로 이뤄진 노래는 해당 부문에 출품할 수 없지만 다른 그래미 부문에는 출품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출품 기간 내 작품을 제출하지 않아 이번 그래미 후보 경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7년 2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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