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 뮤직(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의 첫 완전체 콜롬비아 공연을 앞두고 보고타시가 환영 준비에 나섰다. 멤버들을 '명예 외빈'으로 지정하고 주요 건물에 보라색 조명을 밝히는 한편, 공연 관객의 귀가를 위한 대중교통도 추가 운영한다.

보고타시는 지난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법령 413호'(Decreto 413 de 2026)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명예 외빈'(Huésped de Honor)으로 지정했다. 현지 매체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에 따르면 보고타시의 명예 외빈 지정은 약 10년 만이다.

명예 외빈은 예술과 스포츠, 정치, 과학,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시민의 복지나 도시 발전에 기여한 저명한 방문객에게 보고타 시장이 수여하는 영예다. 시는 방탄소년단이 2013년 데뷔 이후 한국 음악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젊은 세대에 영향을 미쳐온 점을 지정 이유로 들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보고타가 문화·창조 산업과 국제 행사의 거점으로 알려질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Carlos Fernando Galán) 보고타 시장은 "방탄소년단은 단순한 밴드 그 이상이다. 콘서트를 찾는 사람과 보고타를 방문하는 이들이 도시 자체를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타시는 방탄소년단의 방문이 도시에도 특별한 행사라는 점을 인정하며 이들을 이곳의 '명예 외빈'으로 맞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체 공연 티켓의 18.4%는 콜롬비아 외 국가에서 판매됐다. 현지에서 열리는 일반적인 콘서트와 비교하면 해외 구매 비중이 약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공연 전후 항공 예약에서도 방문 수요가 나타났다.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보고타행 항공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 증가했다. 국내선은 59.3%, 국제선은 39.5% 늘었다.

공연에 따른 관광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타 관광청 산하 관광관측소는 2~3일 두 차례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식음료와 숙박, 현지 교통, 쇼핑 및 기념품 등에 쓰는 금액이 990억 콜롬비아 페소(약 406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타시는 시청사와 도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토레 콜파트리아(Torre Colpatria)에 보라색 조명을 밝혀 방탄소년단을 맞이한다. 공연이 열리는 2~3일에는 종료 시간에 맞춰 공연장 인근 역과 주요 지역을 잇는 대중교통 8개 노선을 추가로 가동한다. 관객들의 이용 규모에 따라 배차를 조정해 귀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은 보고타에서 남미 투어를 시작한다. 일곱 멤버가 함께 콜롬비아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상파울루로 일정을 이어간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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