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속 강비오(송강 분)와 최정요(이준영 분)의 관계가 우정과 경쟁을 지나 복수와 애증으로 뒤얽혔다. 특히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애증 서사와 브로맨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포핸즈’는 화제성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3.4%로 출발했던 시청률은 후반부 몰아치는 전개에 힘입어 무려 7.9%까지 급등, 2배 이상 껑충 뛰어오르며 종영을 앞두고 무서운 뒷심을 발휘 중이다. 이에 강비오와 최정요의 남은 여정에 대한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첫 번째는 최정요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복수의 결말이다. 9년 전 국제 콩쿠르 결선 당일 누군가의 사주로 납치된 최정요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그 후유증으로 다시는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됐다. 이후 지휘자로 전향해 음악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정요에게 피아노를 빼앗아간 납치 사건은 여전히 그의 삶에 깊은 상흔으로 남아 있다.
홀로 사건을 추적하던 최정요는 강비오와 그의 어머니 강지혜(윤세아 분)가 납치 사건의 배후라는 정황을 확인, 차근차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징해 왔다. 강비오에게 납치 당시의 기억을 담은 자작곡이자 피아노 협주곡 ‘네메시스’의 솔리스트 자리를 제안하고 거세게 몰아붙이며 자신이 느꼈던 공포와 절박함을 체감하게 했다. 강비오가 자신의 심상을 연주로 끝끝내 표현하지 못하자 해고라는 최후통첩까지 날리며 강비오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최정요의 궁극적인 목적은 9년 전 납치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공개해 강비오와 강지혜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일 터. 최정요가 어떤 타이밍에, 어떤 선택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피아니스트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강비오의 변화도 주목된다. 최정요와의 협연이 중단된 이후 자신의 한계에 직면한 강비오는 깊은 좌절감에 휩싸인 채 연습실에 홀로 머물렀다. 거센 울음을 토해내다 지쳐 잠든 강비오는 문득 자신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강승운(정진영 분)의 안쓰러운 시선을 마주했다.
그렇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피아노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강비오가 하루를 살더라도 피아노를 치고 싶을 만큼 피아노가 좋다고 털어놓자 강승운은 그 절실한 마음과 음악을 사랑해 온 인생을 선율에 고스란히 담아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만의 리듬과 감정으로 연주해 보라며 강비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강승운의 말에 비로소 답을 찾은 듯 옅은 미소를 지은 강비오는 최정요를 찾아가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며 협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시 ‘네메시스’의 솔리스트로 나서겠다고 한 강비오의 자신감 이면에는 어떤 변화가 자리하고 있을지, 달라진 연주로 최정요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포핸즈’는 3일 오후 9시 30분, 4일 오후 9시 10분 각각 11회와 최종회가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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