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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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사미자 부부가 일제강점기와 광복 직후의 기억을 떠올렸다.

최근 '오미자 말고 사미자' 채널에는 "사미자가 직접 겪은 친일파의 악행, 그리고 광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연예계가 조상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그 시대를 직접 겪은 부부의 증언이 담겼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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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945년 8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갔다. 남편 김관수는 "그때가 8살이었다. 고향 강화도에서 해방을 맞았다"며 "우리 집이 인근에서 해방 소식을 제일 먼저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우체국장이던 아버지 덕분에 강화 전체에 두세 대뿐이던 전화가 집에 있었다는 것.

그는 "오후 1시쯤이었다. 아버지가 우체국에서 뛰어 들어와 어머니에게 급하게 말씀하셨다. 해방이 뭔지는 몰랐지만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일제강점기의 교실은 숨 막혔다. 김관수는 "학교에서는 철저하게 일본어를 가르쳤고 한국어를 쓰면 안 됐다"며 "한국어가 먼저 튀어나오는 걸 들키면 벌을 서고 부모님에게도 주의를 줬다"고 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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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맨날 일본 사람들에게 굽신대다가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진 것 아니냐. 일본 사람들의 허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광복 직후 마을의 분위기도 전했다. 김관수는 "(친일을 한) 죄가 아주 큰 사람들은 곤욕을 치렀다"면서도 "다 동네 사람들이니 심하게 할 수는 없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사미자는 같은 민족이 더 무서웠던 시절을 증언했다. 그는 "일본 순사 중 거의 반 이상은 조선 사람이었다. 한국말을 다 아니까 '저 사람이 독립운동을 하는구나' 하는 걸 다 일렀다"며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쟁과 격변의 시대를 지나온 소회도 남겼다. 사미자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고통을 많이 겪고 오늘날까지 왔는지. 내가 전쟁을 얼마나 많이 겪고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거냐"고 말했다.

한편 최근 연예계에서는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이 일었다. 하영은 지난달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와 한양에 처음 개원한 의사였으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해당 인물을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을 얻은 안상호로 추측했고, 그가 대정친목회에서 활동한 이력과 함께 조부와 관련한 소록도 병원 역사까지 재조명되며 논란이 커졌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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