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특별공연장’ 개최
K-관광 섬 육성사업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일환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 총연출· 타악 명인 김주홍 등 명품 제작진
거문도 고유의 인어 전설 '신지끼'가 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융복합 음악극 '신지끼'는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오후 3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특별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수시가 추진하는 'K-관광 섬 육성사업' 가운데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사업의 하나로 제작됐다.

작품은 거문도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신지끼' 전설을 바탕으로 한다. 신지끼는 옛 선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영험한 존재로 전해지며, 현재 거문도에는 이를 형상화한 동상도 세워져 있다.

'신지끼'는 이 전설에 어부 가족의 삶과 상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결합했다. 바다를 사랑하고 신지끼를 동경하는 소년 해온이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바다에서 남편을 잃은 어머니 은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폭풍과 배의 전복, 아들을 향한 은례의 기도, 금기를 깨고 인간을 구하려는 신지끼의 선택이 극을 이끈다.

음악적으로는 서구적인 뮤지컬 문법과 국악 장단을 결합했다. 제작진은 "브로드웨이에서 들을 법한 세련되고 화려한 음악 위에 우리 장단의 호흡을 얹어 국악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약 60분간 진행된다. 서곡을 시작으로 거문도의 자산을 담은 '섬이 주는 것들', 통합 빅넘버 '바다에서', 마을 주민과 악단이 함께하는 '잔치'와 피날레가 이어진다.

총연출과 작곡, 피아노, 보컬은 피아니스트 에드윈 킴이 맡았다. 배우 유지혁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하고, 백두진이 해온 역, 하윤지가 은례 역을 연기한다.

해금·첼로·가야금·타악으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악단도 무대에 오른다. 타악 그룹 '노름마치'를 이끄는 김주홍은 극 중 거문도 선장 역으로 참여해 타악 연주와 뱃노래를 선보인다.

에드윈 킴은 "신지끼의 전설을 듣자마자 바다에서 남편을 잃은 어머니와 아빠를 닮아 바다를 그리워하는 아들이 떠올랐다"며 "인간의 사랑을 갈망하는 서양의 인어와 달리 신지끼는 인간사를 멀리서 바라보는 영험한 존재다. 그런 신지끼가 인간의 슬픔을 외면하지 못하고 손을 내미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꿈꾸는 아이들과 그 꿈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모든 부모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신지끼'는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3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특별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김병두 텐아시아 기자 tente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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