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이서진이 출연하는 '비서진'이 확대 편성 승부수를 띄웠다./사진=텐아시아DB
이서진이 출연하는 '비서진'이 확대 편성 승부수를 띄웠다./사진=텐아시아DB
금요일 밤 예능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10년 넘게 금요일 심야 예능 강자로 자리해온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최근 자체 최저 수준인 3%대 시청률까지 내려간 가운데, 동시간대 경쟁작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이하 '비서진')이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이서진, 회심의 칼 뽑았다…역대 최저 시청률 '나혼산'에 확대 편성 승부수 [TEN스타필드]
'비서진'은 2일 방송을 기존보다 40분 앞당긴 오후 10시 30분부터 '스페셜 확대 편성'으로 선보인다. 기존 11시대보다 일찍 방송을 시작하면서 시청자 선점에 나선다.

두 프로그램의 최근 시청률 차이는 0.5%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비서진'은 최근 3.0%를 기록했고, '나혼산'은 3.5%까지 내려갔다. 시청률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SBS의 확대 편성이 금요일 예능 경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비서진'에는 신인 걸그룹 리센느가 출연한다. 평균 연령 56.5세인 이서진, 김광규와 30년 이상 차이가 나는 후배들과의 세대 차이가 주요 웃음 포인트다.
'비서진'이 리센느 편을 확대 편성했다./사진제공=SBS
'비서진'이 리센느 편을 확대 편성했다./사진제공=SBS
공개된 예고에서 이서진은 유행어 '거제 야호~'를 듣고 "산에서 부르는 야호냐"고 되묻고,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왁뿌볼'을 접한 뒤 "차라리 치킨 한 마리를 먹겠다"고 반응했다. 리센느 멤버들과 소비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예고됐다.

반면 '나혼산'은 최근 시청률 하락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초 5.2%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이후 4.8%, 4.2%로 내려갔고, 지난달 25일 방송에서는 3.5%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3%대까지 떨어진 수치다.

여기에 최근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둘러싸고 즉흥 여행으로 소개된 과정이 실제와 다르게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도 이어졌다.
'나혼산'에 배우 김민이 출연한다./사진제공=MBC
'나혼산'에 배우 김민이 출연한다./사진제공=MBC
'나혼산'은 이번 방송에서 배우 김민의 일상을 공개한다. 디즈니+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 등에 출연한 김민은 28년째 혼자 생활하고 있는 배우로, 약 8년간 해외에서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경기도 동두천의 80~90년 된 구옥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민은 깨진 바닥을 직접 시멘트로 보수하고, 병풍 앞에 앉아 바게트를 먹으며 우쿨렐레를 연주했다. 바이크를 타고 합기도장을 찾아 사범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는 스타들의 화려한 일상보다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생활 자체에 집중했던 '나혼산' 초기 색깔과 맞닿아 있다. 예고 공개 이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과거 프로그램 분위기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김민의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과 최근 불거진 논란 이후 시청자 반응이 얼마나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비서진', '나혼산' 포스터./사진제공=SBS, MBC
'비서진', '나혼산' 포스터./사진제공=SBS, MBC
'비서진'은 방송 시간을 앞당기고 확대 편성을 택했고, '나혼산'은 새로운 출연자의 생활 밀착형 일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시청률 격차가 0.5%포인트까지 좁혀진 가운데 두 프로그램의 서로 다른 승부수가 금요일 밤 예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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