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와 스튜디오지니 김현정 EP가 참석했다.
'연애박사'는 고교 시절 수영선수로 활약했지만 병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던 끝에 새로운 길을 찾게 된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안 감독은 '연애박사'의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뒤 지난 8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이에 '연애박사'는 그의 유작이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 역시 안 감독을 기리는 추모 영상으로 시작됐다.
의족을 사용하는 연기를 위해 실제 의족 사용자의 도움도 받았다. 추영우는 "촬영 현장에서 직접 의족 관리법이나 몸의 움직임 등을 직접 알려주신 분이 계셨다"며 "사고 직후 느꼈던 감정이나 이후 달라진 생활, 연애 경험 등을 먼저 얘기해 주셨다. 덕분에 민재라는 인물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1999년생인 추영우는 동갑내기지만 연기 경력으로는 13년 선배인 김소현과 호흡을 맞췄다. 현장 안팎으로 많은 걸 배웠다는 그는 김소현에 대해 "저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중반까지 존댓말을 했다. 극 초반 두 사람이 친하지 않은 설정과도 맞아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됐다. 지금은 '찐친'이다"이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동갑내기 배우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는 김소현은 "추영우가 계속 '선배님'이라고 하고 저도 존댓말을 써서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촬영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이어 "추영우가 트렌디한 것들을 잘 안다. SNS 밈 같은 이야기를 할 때 대화가 잘 통했다"며 동갑내기만의 편안함도 전했다.
안 감독의 전작들이 멜로 장르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만큼 부담도 있었다. 김소현은 "감독님의 전작들이 워낙 사랑받았기 때문에 부담은 있었다"면서도 "저희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우리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학생들의 사랑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운 전개도 있을 것"이라며 '연애박사'만의 색깔을 예고했다.
안 감독의 작품으로 데뷔한 이창훈과 임진효는 더욱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임진효는 "배우들에게 엄청난 믿음을 주신다. 사람에게 믿음을 받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알려주셨다"고 했고, 이창훈은 "연출 방향은 확고하면서도 배우들의 의사를 가장 먼저 생각해주셨다. 배우가 인물을 완성할 수 있게 해주셨다"고 말했다.
안 감독을 대신해 자리한 김현정 EP는 종방연에서 그가 남긴 말을 전했다. 김 EP는 "감독님께서 드라마를 모두 찍고 난 뒤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의 대사인 '지금이 바로 내 전성기야'라는 말을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불안하고 두려워 주저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분들에게 감독님이 건네는 응원이자 선물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시청률뿐 아니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애박사'는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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