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영상위원회는 공식 SNS를 통해 "'암살자(들)' 대시민 시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자 했으나 작품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부득이하게 시사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시사회를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작품을 둘러싼 의견이 맞서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읽힌다. 다만 이번 결정이 작품 자체에 대한 판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이번 결정은 작품의 내용이나 이를 둘러싼 특정 입장에 대한 부산영상위원회의 판단이나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의 배후와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 사건의 범인은 재일교포 문세광으로 기록돼 있지만 영화는 여기에 상상력을 더해 또 다른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를 두고 영화 속 표현의 자유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대사의 왜곡 논란이라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허진호 감독은 9월 30일 채널 '봉지욱의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폄하될 줄 몰랐다. 배우들도 힘들어한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프레임을 씌우니까"라고 말했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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