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 사진=유승준 SNS
가수 유승준. 사진=유승준 SNS
가수 유승준이 조카의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유승준은 29일 SNS에 조카 해리를 언급하며 "이제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할 준비를 하고 있구나.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잘 해내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할게. 삼촌 스티브"라는 글을 올렸다.

겉으로 보면 조카의 입대를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병역기피 혐의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처지를 떠올리면 아이러니한 장면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유승준은 2002년 입영 통지서를 받은 상태에서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했다. 이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병무청은 유승준에게서 '일본과 미국 공연 일정이 끝나면 바로 귀국하겠다'라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출국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채 병역까지 피한 모양새가 되면서 대중의 공분은 더욱 커졌다. 그를 향한 분노는 지금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승준은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 1항에 따라 입국 금지 대상에 올랐다. 이에 2015년 10월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총영사관이 발급을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에서 두 차례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LA총영사관은 2024년 6월 사증(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 유승준은 같은 해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며 세 번째 소송에 나섰다. 법무부는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유승준은 한국을 상대로 낸 3번째 비자발급 소송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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