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9일 허 감독을 비롯한 영화 '암살자(들)'의 제작진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에 복수형인 '암살자(들)'을 사용한 점을 들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객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의 배후에 있거나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지난 23일 개봉했으며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논란이 된 것은 극 중 일부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측이나 중앙정보부가 피격 사건을 계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장면이다. 다만 영화가 사건의 배후를 특정해 결론짓지는 않았다.
제작진은 앞서 지난 28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제작진은 영화가 당시 사건과 관련한 기록에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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