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신병4'의 민진기 감독, 윤기영 작가와 만났다. '신병4'는 상병으로 진급한 박민석(김민호 분)의 군 생활과 함께 새 대대장, 신병의 등장으로 또 한 번 격변을 맞은 신화부대의 이야기를 다뤘다. 첫 회 2.3%의 시청률로 출발한 '신병4'는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10회에서 4.8%까지 치솟으며 '신병' 시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병4'는 ENA 방송 기준 5~6부작이었던 이전 시즌들과 달리 12부작으로 판을 키웠다. OTT 플랫폼(티빙)으로는 35분물 24회차, ENA 채널로는 60분물 12부작 구조다. 민 감독은 "편성 회차가 대폭 늘다 보니 시청자가 마지막까지 이탈하지 않고 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좋은 반응 속에 마무리지은 것에 대해서는 "에피소드 아이템 배치, 다양한 특별출연, 시청률이 우상향할 수 있는 구조를 짜는 데 공을 들였다. 양구 사건을 모티브로 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해병대 에피소드 등 새로운 부대의 이야기를 녹여낸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민 감독은 "양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 방영 후 예상치 못한 반향에 제작진도 놀랐다"며 "그 당시 묻혔던 사건에 분개했던 예비역들이 많았다는 걸 실감했다. 잊혔던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군 콘텐츠가 지속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정극 드라마였다면 그 사건 하나로 파생되는 갈등을 마지막 회까지 끌고 갈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옴니버스성 에피소드 구조라 해당 회차 내에서 정리를 해야 다음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었다"며 "번영회장과 연대장, 대대장 등 인물들의 관계는 여전히 남아있어 다음 이야기의 동력이 될 여지는 열어뒀다"고 말했다.
"현실 기반 에피소드가 시청자에게 주는 임팩트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배웠죠.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작가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 감독 역시 "시즌4 론칭 시점에 이슈가 있었지만, 이미 그때는 촬영이 모두 끝난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민 감독은 "지난 3월 11일 촬영을 시작해 7월 30일에 마쳤다. 이수지 배우가 그때 CF와 예능 등 개인 일정이 워낙 바빠 스케줄 조율에 어려움이 컸다. 더 많이 출연했으면 좋았겠지만, 일정상 한계가 있어 시청자분들이 덜 나온다고 느끼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쁜 와중에도 이수지 배우가 '신병은 내게 중요한 작품'이라며 최대한 배려해 줬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투입된 인물들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신화부대를 뒤흔든 변혁진 대대장 역의 이현균과 신병 김현욱 역의 이원정에 대해 민 감독은 "시즌4는 이미 끈끈하게 구축된 신화부대를 흔들 수 있는 묵직한 포스가 필요했다. 이현균 배우는 전체를 뒤흔들 내공을 봤고, 이원정 배우는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력과 비주얼, 피지컬을 고루 갖춰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결국 군대는 힘들었던 시절을 지나온 청춘들에 대한 오마주이자 위로, 존경을 전하는 공간입니다. 밀리터리 콘텐츠를 이어가는 유일한 제작진이라는 사명감도 갖고 있죠. '신병'이 국민 시리즈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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