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포핸즈’에서 지혜(윤세아 분)가 과거 정요(이준영 분)의 납치를 사주했던 배후임이 아들 비오(송강 분)에게 발각됐다. 지혜는 비오의 추궁에도 끝까지 모른 척하며 발뺌했지만, 납치 사주를 입증하는 증거 앞에서 결국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결승을 앞두고 손가락까지 다친 비오의 우승만을 바라보다 판단력을 잃었다며, 죽일 생각은 없었다는 등 모든 것이 비오를 위한 것이었다는 비겁한 핑계를 늘어놓는 뒤틀린 모성애를 보였다.
지혜는 죄책감보다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혔다. 비오가 정요에게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자고 하자 급기야 가위로 자신의 목을 겨누며 극단적인 불안감을 표출했다. 이후 정요가 정말 기억을 잃은 것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한 지혜는 직접 그의 행적을 뒤쫓았고, 기억상실이 거짓임을 확신하게 되자 정요를 치워버려야 된다는 위험한 생각까지 품었다.
윤세아는 우아하고 기품 있던 강지혜가 불안과 공포에 잠식되어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특히 날카롭게 상대를 몰아붙이던 순간과 모든 힘을 잃고 주저앉는 순간을 극명하게 오가며 강지혜가 마주한 공포와 절박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아들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강지혜의 심리를 소름 돋게 완성, 앞으로 이어질 강지혜의 선택을 향한 관심을 높였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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