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너 말고 다른 연애' 서강준과 안은진의 10년 연애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혼 준비에 나선 두 사람이 첫눈이 내린 날 서로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낸 가운데, 시청률 역시 2%대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 4회에서는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가 웨딩홀을 둘러보고 반지를 준비하며 결혼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조금씩 엇갈리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한편 1회 2.6%로 출발한 '너 말고 다른 연애'는 2회 2.8%로 소폭 올랐지만 3회에서 2.5%로 떨어졌다. 4회 역시 2.6%를 기록하면서 첫 방송 이후 줄곧 2%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미도는 남궁호와 함께할 미래를 위해 다시 감독으로 서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남궁호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한태승(이주안 분)을 찾아가 감독 복귀를 요청했다. 하지만 한태승이 이미도와 갈등을 빚었던 배우 송해나(송지우 분)를 압박하기 위해 그의 아버지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해나의 아버지는 수백억원대 피해를 낸 부동산 사기범이었다.
'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이미도는 송해나에게 직접 사과하고 부탁하려 했지만 상대의 약점을 이용하는 한태승의 방식에는 반발했다. 자신 역시 앞서 송해나의 불륜을 빌미로 협박했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남궁호에게만큼은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한태승이 남궁호까지 건드리겠다고 하자 그의 멱살을 잡았고, 두 사람이 대치하던 순간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남궁호 역시 이미도가 아닌 박수아(조아람 분)와 함께 첫눈을 맞았다. 회사 내부의 원료 바꿔치기 의혹을 함께 조사하던 남궁호는 더 이상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정년까지 버티며 이미도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회식이 진행되던 고깃집에서 박수아가 괴한에게 위협받는 일이 벌어졌고, 남궁호는 그를 구한 뒤 다친 곳이 없는지 살폈다. 박수아는 정년까지 회사를 다니고 싶다는 남궁호의 꿈을 두고 "정말 멋있다"고 말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흘렀다.

첫눈은 남궁호와 이미도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10년 전 첫눈이 내리던 날 친구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이후 매년 첫눈 기념일을 챙겨왔다. 올해도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첫눈이 내린 순간 남궁호의 곁에는 박수아가, 이미도의 곁에는 한태승이 있었다. 10년 동안 함께했던 첫눈을 처음으로 서로 다른 사람과 맞게 된 셈이다.
'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너 말고 다른 연애'가 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 사진제공=KBS, 유니켐
두 사람의 엇갈림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이미도는 자신의 집도, 남궁호의 집도 아닌 한태승의 사무실에서 눈을 떴다. 한태승의 재킷을 덮은 채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지만 자신이 왜 그곳에서 밤을 보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다. 그사이 남궁호는 연락이 닿지 않는 이미도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다.

에필로그에서는 두 사람에게 첫눈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도 공개됐다. 2020년 첫눈이 내린 날 남궁호는 이미도의 품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자신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고 사채 빚까지 떠안겼던 친모가 병에 걸려 다시 찾아왔고, 남궁호는 결국 신장 하나를 내어줬다.

남궁호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어머니를 외면하지 못한 데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있었다. 아팠던 자신에게 복숭아를 깎아주던 어머니를 떠올렸던 것. 그렇게 서로의 깊은 아픔까지 함께했던 남궁호와 이미도가 올해 첫눈에는 나란히 서지 못하면서, 결혼을 준비하던 10년 연애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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