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이 죽어도 72시간이면 다시 살아나는 취준생에서 히어로가 됐다.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가 이끌고 김유정, 정준원, 이동휘까지 깜짝 출연한 '부활남: 더 레드'가 새로운 K-히어로물의 탄생을 알렸다.
16일 서울 잠실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와 백종열 감독이 참석했다.
'부활남: 더 레드'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구교환은 석환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청년으로 설정했다. 그는 "석환의 첫인상은 우리 주변, 마치 옆집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청년이었다. 반가웠다"며 "그런 인물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연기하면서 즐거웠다. 주변의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액션에서는 석환의 괴력을 보여주는 방식에 신경 썼다. 구교환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부딪히는 아날로그적인 격투도 있다.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잘 해보자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실제로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멋을 많이 부리고 싶지 않았다. 석환은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괴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상대 배우분들이 날아가 주신다. 액션에서 쾌감이 있다면 리액션을 받아주신 상대 배우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극 중 영어와 일본어 연기도 소화했다. 신승호는 "외국어에 그렇게 능한 편은 아니다. 작품을 통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며 "현장에 항상 선생님께서 계셨고 발음이나 소리를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신승호는 "제가 영어와 일본어를 쓰는 걸 보고 '이 작품 때문에 준비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으면 했다. 그만큼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섹시했다'는 평가에 대해서 부끄러워 하던 신승호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100% 진심으로 든 생각인데 영화를 하면서 참석한 시사회 중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보시는 분들이 섹시하게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목적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상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감독님께서 블랙의 어둡고 초인적인 능력뿐 아니라 외적인 비주얼도 많이 디렉팅해주셨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인간 병기급 캐릭터들 사이에서 전형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인간을 연기했다"며 "제가 맡은 인물이 석환과 얼마나 조화롭게 어울리고 유쾌하게 극을 환기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같이 합을 맞추는 동안 성공적인 유효타들이 있었던 것 같아 나름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시아는 "(구교환과) 반대로 극의 무게를 잡아줘야 한다는 디렉션을 많이 받았다"며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가장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다. 오빠들을 책임지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장녀 모먼트'가 많이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배우 김유정과 정준원, 그리고 이동휘 등이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종열 감독은 김유정 캐스팅에 대해 "무언가 이 이야기가 남아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유정 배우라면 정확하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열 감독은 영화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극 중 석환의 대사인 "걱정 마, 안 죽어"를 꼽았다. 백 감독은 "이 대사가 사실 '부활남'이라는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인 것 같다. 석환의 성격을 대변하기도 한다"며 "어찌 보면 이 영화를 찾아와주시는 관객분들에게도 안겨드릴 수 있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부활남: 더 레드'는 오는 9월 30일 개봉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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