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전원주가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전원주가 제작진에 출연료 인상을 요구했다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평소 '재테크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절약이 미덕으로 소비됐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인색한 어른'이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인색한 어른'에 대한 2030세대의 반감이 전원주를 통해 표면화됐단 분석이다.
선우용여랑 비교되네…'출연료 인상 요구' 전원주가 건드린 '어른의 품격' [TEN스타필드]
앞서 전원주의 채널 제작진은 3주 전 갑작스럽게 전원 하차를 알렸다. 이들은 "채널 개설부터 지금까지 제작 및 운영했던 제작진이 더 이상 '전원주인공' 채널을 제작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정확한 이유가 출연료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전원주는 지난 11일 공개된 사미자의 유튜브 채널 '오미자 말고 사미자'를 통해 "내가 이것(돈) 좀 올리려고 했더니 (제작진이) 그만두겠다고 해서 그냥 하자고 했다"며 "이제 너무 이거(돈) 따지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출연료는 노동의 대가다. 협상 역시 출연자의 정당한 권리다. 유튜브 채널의 성장에 따라 출연료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출연료의 적정액을 따지는 문제보다 대중이 기대하는 '어른다움'에 반감이 발생하면서 비난이 커졌다.
사진=사미자 유튜브 채널
사진=사미자 유튜브 채널
전원주는 그동안 방송에서 검소한 생활과 재테크를 강조해왔다. 돈을 아끼는 태도는 곧 그의 캐릭터가 됐다. 절약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만, 그 기준을 똑같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하게 되면 자칫 인색함으로 비쳐질 수 있다.

특히 대척점에 선우용여가 있으면서 비교가 극명히 됐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최근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선우용여는 1박에 400만 원의 호텔을 예약하며 "나이 먹으면 돈 쓸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돈 쓰는 만큼 대접을 받지 않나"라고 조언했다. 전원주에게 돈을 쓰고 주변을 챙기라고 말한 것이다. 선우용여는 쓸 때 쓰면서 베푸는 모습으로 대중적 호감을 샀다.
사진=사미자 유튜브 채널
사진=사미자 유튜브 채널
전원주는 영상 곳곳에서 인색하거나 돈을 잘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절약이 몸에 새겨진 윗세대의 일반적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한편 2030세대에게는 '지갑은 열지 않고 대접만 받으려 하는 어른'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전원주에 대한 반감의 근본 원인은 여기에 있다.

전원주 개인에 대한 단순 비판이나 비호감으로 문제를 한정지을 건 아니다. 세대적인 반감이 전원주가 평생 지켜온 절약정신에 투영되면서 부각됐을 뿐이다. 그렇다고 전원주가 베품에 인색해왔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다른 형태로 베품을 실천해왔을 터다. 전원주라는 한 시대의 어른이 젊은 세대를 상대로 또 다른 베품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