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그러나 갈등을 매듭짓는 과정은 단순했다. 가해 학생들과 번영회장 앞에서 완전무장 병력을 동원한 제압 상황극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대장 변혁진(이현균 분)의 요구에 따른 할인 정책 합의와 부대원들의 삼겹살 회식으로 사태는 일사천리로 봉합됐다.
현실과 동떨어진 무리한 연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군부대가 민간인을 위협하고 공포심을 심어주기 위해 완전무장 병력을 동원하는 장면을 비롯해, 피 흘리는 거수자를 제압하며 총구를 겨누는 것은 실제로는 군대 규정상 용인될 수 없는 행위다. 총기안전수칙 위반은 물론 직권남용과 특수협박에 준하는 중징계 사안을 '유쾌한 참교육 작전'으로 포장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물론 일각에서는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에 초점을 맞추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실의 꽉 막히고 씁쓸한 결말 대신 유머와 교훈을 버무려 카타르시스를 선사했고, 부대와 상권의 긍정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해 대리만족을 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단순한 '드라마적 허용'으로 넘기기에는 무리수가 컸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음에도, '신병' 고유의 현실성은 퇴색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민감한 실화를 너무 가볍게 판타지로 매듭지었다는 씁쓸한 뒷맛 역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로또 1등' 이준혁에 밀렸다…'신병4', 시청률 5%대 문턱서 주춤→4.6% 제자리 걸음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609/BF.45706678.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