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6회에서는 9년 전 국제 콩쿠르에서 돌연 실종된 최정요(이준영 분)를 홀로 찾아 헤매던 강비오(송강 분)가 지휘 경연 대회에 참가한 최정요를 발견했다. 시청률은 전국 평균 7.3%, 최고 7.9%, 수도권 평균 7.4% 최고 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전국 평균 기준으로는 지난회보다 3.1% 포인트로 급등했다.
스물일곱살이 된 현재,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독보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강비오는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최정요의 실종이 남긴 여파 한가운데 놓여 있었다. 당시 최정요의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강비오를 향한 의심 섞인 소문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물론 언론 인터뷰에서도 어김없이 최정요와 관련된 질문이 따라붙었다.
과거의 사건을 쉽사리 놓지 못한 건 강비오도 마찬가지였다. 애써 담담한 태도로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을 이어가면서도 해외 조력자 보겔(고창석 분)과 함께 남몰래 최정요의 행방을 쫓았고, 작은 실마리라도 포착되면 곧장 달려가는 행동력으로 9년 전 최정요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용의자는 강비오의 절박함을 이용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거액을 내놓으라며 뻔뻔한 거래를 제안했다. 이에 강비오는 구체적인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다시 그를 찾아갔으나 이미 용의자가 누군가와 시비 끝에 살해되면서 9년 만에 찾아낸 진실의 단초가 허망하게 끊겨버렸다.
최정요의 죽음이 확실해지자 강비오는 오랜 추적을 멈추고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최정요의 환영이 계속해서 눈앞에 나타나는 뜻밖의 후유증을 겪기 시작했다. 급기야 공연 도중 객석에서 최정요의 환영을 목격한 강비오는 연주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피아노 앞에 앉는 것조차 힘겨워하며 피아니스트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졌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이 무너지게 되자 강비오는 슬럼프에 빠질수록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연인 홍재인(장규리 분)의 조언과 제대로 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을 계기로 최정요와 함께 출전했던 국제 콩쿠르 개최지 체코로 홀로 향했다.
정처 없이 체코를 떠돌던 강비오는 발길이 닿은 브루노 지휘 콩쿠르에서 익숙한 선율이 흘러나오자 순간 굳어버렸다. 과거 최정요와 함께 포핸즈로 연주했던 ‘죽음의 무도’가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울려 퍼졌기 때문. 여기에 무대 위에서 연주를 이끄는 지휘자의 실루엣마저 어딘가 낯익게 느껴지자 강비오는 홀린 듯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고 마침내 지휘자의 정체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최정요임을 알아차렸다.
과거 함께 피아노를 치며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던 옛 친구가 실종된지 9년 만에 살아 돌아온 것도 모자라 지휘자로 경연 무대에 서 있는 상황. 최정요가 지난 9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지, 피아노가 아닌 지휘봉을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주목된다.
한편, 강비오의 엄마 강지혜(윤세아 분)는 부친 강승운(정진영 분)과 깊은 갈등이 있었다. 강지혜는 앞서 자신의 엄마가 암에 걸렸을 때 얼린 윤서준(서재희 분)와 바람이 났다며 절규한 바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강지혜의 새 엄마인 윤서준이 5년 전 집을 나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궁금증을 더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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