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유부녀 킬러'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10.7%, 수도권 기준 10.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레일라(이엘리야 분)의 총격을 남편 권태성(정준원 분) 대신 맞은 유보나(공효진 분)의 희생과 6개월 뒤 애틋한 재회,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오케이, 가볼까?"라며 킬러 본능을 재가동하는 열린 결말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5%까지 치솟았으며 2054 타깃 시청률 역시 3.2%로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싹쓸이했다.
시청률 면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작품에 대한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7살에 처음 만나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26살에 연인이 된 남궁호(서강준 분)와 이미도(안은진 분)는 10년 연애 끝에 결국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턱에서 이별을 택했다. 서강준과 안은진은 6개월간 잠자리가 없어도 청소와 빨래를 나누는 익숙한 연인의 민낯부터, 커리어와 미래에 대한 자격지심이 얽혀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 파경의 순간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별 통보 직후 몸에 밴 습관처럼 다음 날 아침 "알라뷰 사랑해 쫑쫑"이라며 모닝콜을 주고받다 비명을 지르는 '웃픈 엔딩'과 더불어 당돌한 후배 박수아(조아람 분), 제작사 법률대리인 한태승(이주안 분)의 등장은 새로운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강력한 적수였던 '유부녀 킬러'가 퇴장함에 따라 주말극 판도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했다. 상승세를 탄 '재벌X형사2'가 빈집을 공략해 1위 독주를 굳힐지, 2.6%로 출발한 '너 말고 다른 연애'가 서강준·안은진의 차진 멜로 호흡을 무기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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