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LL층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와 정지우 감독이 참석했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의 이야기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시리즈로 리메이크했다.
손예진은 조씨부인으로 나선다. 원작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만큼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손예진은 "당시에 영화를 보고 그 뒤로는 보지 못했다. 영화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미지적인 것들이 잔상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와 시리즈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에피소드를 시리즈물로 풀다 보니 각 인물의 서사가 훨씬 많아졌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시리즈만의 새로운 재미도 자신했다. 그는 "2003년 작품이기 때문에 젊은 친구들 중에는 보지 못한 분들도 많을 거다.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서사가 더 쌓이면서 단적인 캐릭터가 아니게 됐다. 내기의 디테일도 많아졌고 내기를 하면서 벌어지는 심리전도 있다. 갈수록 '어떻게 되는 거야?'라는 궁금증이 생기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 캐릭터를 두고는 "혼란과 혼돈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지창욱은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이다.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던 작품이라 특별하다"며 "촬영하면서 상대 배우들에게 집중하려고 했다. 손예진 선배님이 연기하는 조씨부인과 나나가 연기하는 희연에게 집중했다. 감정선이 어려워 헤맬 때면 감독님을 쳐다보곤 했는데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창욱에게는 배용준이 남긴 조원의 강렬한 이미지와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숙제였다. 그는 "원작을 찾아보기도 했고 2003년 개봉한 '스캔들'도 이전에 인상 깊게 봤다. 어쩔 수 없이 먼저 연기한 선배님의 연기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희연 역의 나나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 후 처음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작품을 너무나 잘 봤고 굉장히 존경하는 감독님이었다"며 "감독님이 연출하는 사극 '스캔들'을 어떻게 리메이크할까 하는 궁금증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캐릭터 역시 나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주어진 역할이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큰 부분의 성격을 차지하는 인물이었다"며 "그런 인물을 제 모습 그대로, 있는 그대로 대입해서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예진 선배님과 지창욱 선배님과 함께라면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기대감이 커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캔들'은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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