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폭행·사기 피소→음주운전…'대상 개그맨' 이혁재의 끝없는 추락 [종합]
방송계를 떠난 뒤에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 이혁재가 채무 불이행, 사기 피소, 세금 체납에 이어 음주 교통사고로 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9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이혁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전날 오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후미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정지 수치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혁재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전성기를 누리며 2004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2010년 1월 인천의 한 룸살롱에서 종업원과 지배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며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SNS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SNS
방송 활동이 중단된 뒤에는 금전 문제와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2011년 설립한 공연기획사 운영이 파산에 이르렀고, 2014년에는 거주하던 송도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갔다.

2015년에는 지인에게 빌린 사업 자금 2억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가 합의해 고소 취하가 이루어졌고, 2017년에는 전 소속사로부터 빌린 2억 4000여만 원의 대여금을 갚지 않아 사측이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세금 체납 사실도 확인됐다.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이혁재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에 걸쳐 2억 2300만 원의 국세를 체납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가 대표자로 있던 법인 역시 수억 원대 부가가치세를 체납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혁재는 지난 3월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얼굴을 비추며 공식 활동에 나섰다. 당시 과거의 구설에 대해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불과 몇 달 만에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신뢰를 잃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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