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변기클리닉'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변기클리닉'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연예인의 도덕적 책임을 강조하며 일침을 가하던 그의 말이 음주 교통사고라는 중범죄 앞에 '내로남불'로 전락했다.

9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이혁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전날 오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후미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 이상 0.08% 미만으로 면허정지 수치에 달했다.

당시 이혁재의 차량에는 다른 동승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오토바이 운전자의 정확한 부상 여부와 피해 정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SNS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된 방송인 이혁재의 과거 '개념 발언'이 화제다./사진=SNS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공식 석상에서 쏟아냈던 이른바 '개념 발언' 영상이 빠르게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 속 이혁재는 "뭔가 우리가 실수하고 잘못하면 연예인은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도덕적 책임까지 지면서 산다. 그게 방송과 시청자, 사랑하는 국민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기준"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권을 비판하며 "연예인들도 이런 도덕적 기준에,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입각해서 살고 있는데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법적 책임은커녕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 나라는 있으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대중을 향해 도덕성과 법적 책임을 소리 높여 외쳤던 그였지만, 정작 본인은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고 도로 위의 무고한 시민을 들이받는 범죄를 저질렀다. 과거의 당당했던 훈계가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 조롱거리로 뒤바뀐 셈이다.

1999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이혁재는 2004년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0년 룸살롱 여종업원 폭행 사건 등에 연루되며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지난 3월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재기를 노렸으나,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또 한 번 대중의 신뢰를 잃게 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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