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낸시랭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측정된 낸시랭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파악됐다. 음주운전 과정에서 인명이나 대물 피해 등 별도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진 뒤 낸시랭 측은 음주운전 자체는 인정하면서 일부 내용에는 선을 그었다. 낸시랭은 "어제 지인의 생일 모임에서 샴페인을 한두 잔 마신 뒤 집이 가까워 운전대를 잡은 부분은 저 역시 안일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입건돼 경찰서에 간 사실이 없고, 지인의 도움을 받아 지인 차로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등장한 '만취', '검거', '경찰서행' 등의 표현 역시 실제 상황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메가톤엔터테인먼트 역시 "낸시랭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맞다"면서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샴페인을 소량 마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집에 거의 도착한 상황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중알코올농도를 두고는 경찰과 낸시랭 측의 설명이 엇갈린다. 경찰은 측정 당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고 파악하고 있는 반면, 낸시랭 측은 만취나 면허취소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확한 수치와 당시 상황 등은 향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기 불과 하루 전 낸시랭이 공개한 SNS 게시물도 다시 눈길을 끌었다. 낸시랭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하니, 리키, 낸시 우리 셋이 처음으로 바다에 갔다"며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바닷가를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낸시랭은 이른 아침 백사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반려견들을 향해 "늦게 바닷가에 데려오게 돼 미안하다"고 말한 뒤 "이 소중한 날을 함께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평화로운 일상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게시물에도 다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낸시랭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등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미술 작업과 함께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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