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안정환은 "수년간 고생 끝에 목표로 삼았던 기부금 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채널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은 자립준비아동 및 보육원 지원, 저소득·조손가정 지원, 의료비 지원, 유소년 및 대학생 축구 장학금 등에 사용됐다.
안정환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며 "저희에게 PPL을 넣어주신 기업이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제작진이 월급도 못 가져가고 지하에 35만원짜리 사무실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일이다. 구독자 여러분이나 시청자 여러분,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목표했던 5억원을 채웠지만 안정환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그는 향후 채널 운영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좀 걱정된다. 할 수 있을지. 축구계도 굉장히 씁쓸하다"고 털어놨다.
함께 자리한 김남일은 "처음부터 봐온 게 아니라 중간부터 봐 왔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월세 35만원 셋방부터 왔는데 여기까지 오는 데 정환이 형이 버티는 힘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다. 고생 많았다"고 위로했다.
안정환은 당분간 향후 활동 방향을 고민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마음에 상처가 좀 있어서 치유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기부는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정환은 "좋은 일은 계속하고 싶다. 여러분들 덕에 함께 할 수 있었다"며 "고민해보고 앞으로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정환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옹호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안정환은 자신은 대표팀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일 뿐 홍 감독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축구협회에서 자리를 맡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은퇴 후 13년 동안 축구협회 행정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정환은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기부를 이어온 이유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친구들이 많다. 요즘은 축구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저도 어렸을 때 넉넉하지 않은 편이어서 도와주면 좋을 거 같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도 "학교에 축구부가 있었는데 끝나면 빵하고 우유를 줬다. 그거 먹고 싶어서 시작했다. 마침 달리기도 빨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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