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대환, 이준혁, 서현우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티빙
배우 오대환, 이준혁, 서현우가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이용자들의 신뢰가 흔들린 티빙이 새 오리지널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선보인다. '로또 1등 당첨'이라는 판타지에 현실적인 직장인의 애환을 결합한 차별화된 작품을 내세운 가운데 이용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과 윤영빈 감독이 참석했다. '로또 1등'은 치열한 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배우 이준혁은 극 중 공은태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티빙
배우 이준혁은 극 중 공은태 역을 맡았다. / 사진제공=티빙
이준혁은 당첨금 13억원을 품고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영업 5팀 팀장 공은태로 분한다. 2024년 티빙 '좋거나 나쁜 동재'에 이어 다시 한번 타이틀롤을 맡은 그는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임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번 작품은 팀워크가 중요하다. 다른 배우들과 가까워지면서 더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거액을 손에 넣고도 출근을 택한 캐릭터에게는 자신과 닮은 면이 있다고 했다. 이준혁은 "은태와 저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저도 매 작품이 잘되면 인생이 바뀔까 생각하지만 결국 똑같고, 제가 이 일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변하지 않는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대박이 나더라도 비슷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직장인 역할을 맡기에는 외모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농담에는 "우선 너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외적인 부분보다는 은태의 내면과 심리에 공감하며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도 캐스팅 과정에서 외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준혁은 정말 성실한 배우다. 현장에서 대사를 한 번도 절지 않더라. 그의 성실함이 외모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배우 오대환, 이준혁, 서현우가 출연한다. / 사진제공=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배우 오대환, 이준혁, 서현우가 출연한다. / 사진제공=티빙
서현우는 공은태보다 먼저 입사했지만 만년 대리에 머문 영업 5팀 양준호 역을 맡았다. 자신보다 어린 후임이 팀장으로 승진하자 실의에 빠지는 인물이다. 그는 "다른 팀원들과는 사이가 좋다. 그 안에서 공은태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극 초반 사사건건 부딪히는 '혐관 케미'를 형성한 뒤 점차 협력 관계로 나아간다. 서현우는 가장 많은 장면에서 맞붙은 이준혁과의 호흡을 두고 "결혼한 것만 같았다. 그만큼 호흡이 좋았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성 강한 구성원들이 모인 영업 5팀은 가족에 빗댔다. 서현우는 촬영장 분위기를 "추석 명절에 가족들이 모인 느낌"이라고 설명하며 "서로의 욕망과 지향점은 다르지만 어떻게 협동해 팀을 꾸려 나가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

오대환은 회사의 동네북이자 영업 4팀을 이끄는 정선혁으로 변신한다. 고지식할 만큼 바르게 살아왔으나 진급에서 번번이 밀린 끝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내리는 인물이다. 오대환은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는 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궁금증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중 홀로 영업 4팀에 속한 오대환은 영업 5팀을 향한 부러움도 내비쳤다. 그는 "현장에서 혼자이다 보니 옆 팀이 부러웠다. 영업 5팀 멤버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모두 살아 있었고, 연기하는 재미가 옆에서도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준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 잘생겼다"고 감탄해 현장을 웃게 했다. 이어 "이준혁은 정말 성실하다. 현장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 모든 면에서 정직한 배우"라며 외모뿐 아니라 태도에도 칭찬을 보냈다.
배우 오대환이 맡은 정선혁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의 배역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 4팀에 속한다. / 사진제공=티빙
배우 오대환이 맡은 정선혁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들의 배역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 4팀에 속한다. / 사진제공=티빙
윤 감독은 '로또 1등'만이 가진 매력에 대해 "현실과 판타지를 배치한 방식에서 기존 작품들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소재를 판타지로 풀어내지만 저희 작품은 반대다. 그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뒷이야기도 전했다. 윤 감독은 "배우들이 '이 대사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의 대사를 양보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반대로 '저 대사는 제가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며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진짜 친하고 케미가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모두가 작품에 진심으로 임해줘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로또 1등'은 오는 9월 10일 오후 6시 티빙에서 선공개된다. tvN에서는 9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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