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간다'에는 코미디언 정선희가 출연했다.
이날 정선희는 자신이 겪은 일에 비해 마음속 응어리가 크지 않다며 "힘든 구간은 있었지만 내가 아등바등하며 견뎠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조차 사실은 혼자 견딘 게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고통스러운 순간마다 신앙의 힘이 자신을 붙잡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힘겨운 시기에 선배 안문숙에게 들었던 조언도 공개했다. 정선희는 안문숙이 "그건 네가 선택한 길이다. 하나님이 너를 인도한 게 아니라 열심히 따라다니며 설거지해 준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처가 깊었던 당시에는 서운하게 들렸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어쩌면 내가 저지른 일을 계속 뒷설거지해 줘서 더 끔찍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멈춰주신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요즘은 그 브레이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가로막는다고 여겼던 시간이 오히려 더 큰 불행으로 향하지 않도록 붙잡아 준 장치였다는 것.
정선희는 여전히 성공과 방송 복귀를 향한 갈망, 개그 욕심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장 소중한 하나를 꼽는다면 신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삶이 고단하고 쓸쓸할 수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곁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정선희는 1992년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2007년 동갑내기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사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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