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환희가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끝에 한 달 합가를 성사했다./사진=텐아시아DB
가수 환희가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끝에 한 달 합가를 성사했다./사진=텐아시아DB
가수 환희(44)가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끝에 한 달 합가를 성사했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어머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요리를 배우는 환희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환희는 어머니에게 요리 실력이 늘면 함께 살 수 있냐고 물었고, 어머니는 직접 음식을 맛본 뒤 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환희는 홍석천과 박민혁 셰프를 찾아가 요리 특훈에 나섰다.

환희는 두 사람에게 "어머니와 함께 살고 싶은데 계속 거절하셨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가 해주던 된장찌개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콩나물무침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러나 요리 경험이 거의 없는 환희에게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박민혁 셰프가 여러 메뉴를 제안하자 당황하던 그는 "밥도 안 해봤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양념장을 알려주기로 했다.
가수 환희가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끝에 한 달 합가를 성사했다./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가수 환희가 어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생애 첫 요리에 도전한 끝에 한 달 합가를 성사했다./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
첫 메뉴는 수육이었다. 환희는 기본적인 칼질부터 배우며 하나씩 요리를 익혀갔다. 솥밥을 만들면서는 생애 처음으로 쌀을 씻었다. 고기를 볶고 양념을 넣을 때는 설탕을 쏟을까 봐 손을 떨 정도로 긴장했다.

이어 홍석천에게 배운 만능 양념장을 활용해 콩나물무침을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결혼 이야기도 나왔다. 홍석천이 배우자에 대한 기준을 묻자 환희는 어머니가 요리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자신 역시 요리를 잘하고 가정적인 여성을 원한다고 밝혔다.

환희는 수육을 삶은 국물로 된장찌개까지 만들며 어머니를 위한 한 상을 완성했다. 수육부터 솥밥, 콩나물무침, 된장찌개까지 직접 준비해 합가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아들이 차린 음식을 본 어머니는 "이걸 다 네가 만들었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여자친구가 만든 것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식이 시작되자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콩나물무침을 맛본 어머니는 "강도 안 했다"며 싱겁다고 지적했고, 환희는 "나는 딱 좋다"고 맞섰다. 솥밥에 대한 반응도 기대와 달랐다. 어머니는 밥을 맛본 뒤 인상을 찌푸리며 "요즘 이런 밥이 유행이냐"고 물었다. 충격을 받은 환희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나 환희가 자리를 비우자 어머니의 속마음이 나왔다. 그는 "기특하게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냐"며 아들이 만든 음식을 계속 먹었다. 아들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위해 처음으로 한 상을 준비한 모습에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환희는 "우리가 '살림남'을 한 지 200일이 됐다"며 한 달만 함께 살아보자고 다시 제안했다. 어머니는 "한 달은 길다"며 기간을 줄여달라고 했고, 일주일 정도라면 생각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환희는 "싫다"며 한 달을 고집했다.

결국 어머니는 "하루에 한 끼는 내 입맛에 맞게 요리할 수 있냐"는 조건을 제시했다. 환희가 "당연하다"고 답하면서 두 사람은 한 달간 함께 살기로 했다. 환희는 "한 달만이라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면 한 달 이상으로 나를 필요로 할 수 있지 않겠냐"며 합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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