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는 추억의 R&B 그룹 썸데이 멤버 라도, 원택, 정세영이 출연했다.
이날 썸데이는 2009년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알고 있나요'로 미니홈피 BGM 차트 1위, '뮤직뱅크' 6위까지 올랐지만 활동 수입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한 그릇의 음식으로 멤버 네 명이 3일을 버틴 적도 있었다. 원택은 "그때는 밥집에서 반찬을 많이 줬다. 이틀 동안 메인 메뉴를 나눠 먹고, 남겨둔 반찬으로 하루를 더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숙소에 도둑이 들었던 일화도 공개됐다. 라도는 "보통 도둑이 문을 따고 들어오는데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살았다. 도둑과 마주쳤지만 가져갈 것이 없어서 그냥 나갔다"고 털어놨다. 당시 멤버들은 웃통을 벗은 채 밥을 먹고 있었고, 도둑은 집 안과 세 사람을 훑어본 뒤 그대로 돌아갔다고.
라도는 "사람답게 사는 것도 누려보지 못해서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사는지 몰랐다. 버스 탈 돈도, 밥 먹을 돈도 없었다"며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했다.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세영 역시 "노래가 미니홈피 BGM 1위를 했는데도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처럼 살려면 얼마나 더 잘돼야 하는지 막막했다"고 밝혔다.
가수의 꿈 하나로 광주에서 올라온 라도는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처음 마주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가수의 길을 내려놓은 그는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으로 활동하며 트와이스, 씨스타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고, 그룹 스테이씨의 제작자로 자리 잡았다.
한편 라도는 지난 5월 에이핑크 윤보미와 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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