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해피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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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프로듀서 라도가 그룹 썸데이로 활동하던 시절 겪은 극심한 생활고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는 추억의 R&B 그룹 썸데이 멤버 라도, 원택, 정세영이 출연했다.

이날 썸데이는 2009년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 '알고 있나요'로 미니홈피 BGM 차트 1위, '뮤직뱅크' 6위까지 올랐지만 활동 수입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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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은 사실상 유일한 수입원이 축가였다고 말했다. 라도는 "축가를 부르면 50만원을 받았다. 당시 멤버가 네 명이라 각자 10만원씩 나누고 남은 10만원으로 포장마차에 갔다"며 "그 낭만으로 살았다"고 회상했다. 의상비를 아끼기 위해 멤버들이 옷을 돌려 입기도 했다.

한 그릇의 음식으로 멤버 네 명이 3일을 버틴 적도 있었다. 원택은 "그때는 밥집에서 반찬을 많이 줬다. 이틀 동안 메인 메뉴를 나눠 먹고, 남겨둔 반찬으로 하루를 더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숙소에 도둑이 들었던 일화도 공개됐다. 라도는 "보통 도둑이 문을 따고 들어오는데 우리는 문을 열어놓고 살았다. 도둑과 마주쳤지만 가져갈 것이 없어서 그냥 나갔다"고 털어놨다. 당시 멤버들은 웃통을 벗은 채 밥을 먹고 있었고, 도둑은 집 안과 세 사람을 훑어본 뒤 그대로 돌아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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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은 "건달 합숙소인 줄 알고 나간 것 아니냐"고 농담했다. 라도는 "몸도 좋지 않았다"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지만, 이어진 고백은 묵직했다.

라도는 "사람답게 사는 것도 누려보지 못해서 어떻게 해야 사람답게 사는지 몰랐다. 버스 탈 돈도, 밥 먹을 돈도 없었다"며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했다.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정세영 역시 "노래가 미니홈피 BGM 1위를 했는데도 삶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들처럼 살려면 얼마나 더 잘돼야 하는지 막막했다"고 밝혔다.

가수의 꿈 하나로 광주에서 올라온 라도는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을 처음 마주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가수의 길을 내려놓은 그는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으로 활동하며 트와이스, 씨스타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고, 그룹 스테이씨의 제작자로 자리 잡았다.

한편 라도는 지난 5월 에이핑크 윤보미와 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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