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방송에서 강조된 '무계획 즉흥 여행'은 사실상 사전 계획 아래 진행됐다.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항공편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두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던 제작진은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며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는데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꾸밈없는 일상과 리얼리티를 내세우며 금요일 심야 예능을 대표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사전에 준비된 기획을 있는 그대로 알리지 않고 '완전한 즉흥'으로 포장한 연출 방식의 한계가 명확해졌다. 의혹 제기 초반 선을 긋는 해명으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세부 과정을 공개한 대처 방식 역시 아쉬움을 남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비행기 표는 끊어뒀지만 즉흥이었다"는 식의 설명은 시청자를 납득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해명을 거듭할수록 커지는 모순은 '나 혼자 산다'가 지켜온 리얼리티의 근간을 스스로 흔들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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