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티빙의 MAU는 815만4906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격차는 약 18만명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191만2553명까지 벌어졌다. 8월 기준 국내 주요 OTT 가운데 넷플릭스가 1620만7518명으로 1위를 지켰고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했다.
쿠팡플레이의 상승세를 뒷받침한 건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의 흥행이다. 배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이 출연한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공개 첫 주부터 인기작 1위에 올라 5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시청량 역시 공개 첫 주 이후 169% 증가하며 쿠팡플레이 시리즈 누적 시청량 1위를 기록했다.
배우들의 호흡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혜수와 조여정은 각기 다른 성격의 인물을 중심에서 이끌었고, 김지훈과 김재철 역시 이들과 얽히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네 사람의 관계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과정과 이를 살린 배우들의 연기가 맞물리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스포츠 콘텐츠도 이용자 유입에 힘을 보탰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강인의 데뷔전을 선보였다. 여기에 주요 유럽 축구 리그와 F1 중계 등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했다. 오리지널 드라마와 스포츠가 함께 흥행하면서 쿠팡플레이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티빙 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중복을 포함해 약 3954만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티빙은 고객에게 1년간 '해킹·피싱 안심 보험'을 제공한다.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간 직거래 사기 등이 발생할 경우 1인당 최대 300만원을 보상한다. 이와 함께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하고, 웨이브 AVOD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보상안을 바라보는 일부 이용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사고 직후 사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약속했던 피해 구제가 구체적인 보상안으로 제시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컸던 만큼 5000원 상당의 포인트와 할인 쿠폰 등을 두고 충분한 보상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물론 한 달간의 MAU만으로 두 플랫폼의 성패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OTT 이용자 수는 인기 신작 공개나 대형 스포츠 경기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플레이 역시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콘텐츠 성과가 필요하다.
쿠팡플레이는 9월 예능 '직장인들3'와 HBO 맥스 시리즈 '랜턴스' 등을 공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티빙 역시 새로운 콘텐츠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로 흔들린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달 사이 격차가 크게 벌어진 두 OTT가 앞으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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