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 사진=MBC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스태프 항공권 사전 발권과 현지 촬영 협조 등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가운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 관련 민원까지 접수된 것으로 확인돼 향후 심의 및 제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방미심위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나 혼자 산다'와 관련해 민원이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건수나 진행 상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BC 「나 혼자 산다」 알마티 '즉흥여행' 방송심의 신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항공권 발권 시점과 알마티시의 촬영 지원 여부, 현지 운전 자격 등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심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에서 시작됐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사전 계획 없이 공항에서 목적지를 정해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후 제작진의 사전 준비 여부와 현지 촬영 지원, 렌터카 이용 자격 등을 근거로 방송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촬영 과정을 공개하고 사과했다.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직접 발권했지만, 제작진은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해뒀다고 설명했다. 현지 촬영 협조 역시 사전에 요청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알마티시 관광청과 관련해서는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인정했다. 앞서 '지원이 없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금전적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다며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해 혼선을 빚었다고 사과했다.

렌터카 이용에 필요한 절차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점도 시인했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대사관을 통해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며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이 그간 의혹이 제기됐던 제작 과정 일부를 직접 공개하고 사과한 가운데 관련 민원까지 접수되면서 논란은 방미심위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현재는 민원이 접수된 단계로 실제 심의 및 제재 여부는 향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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